▶ PW 카운티 매입 열기 ‘활활’... 9월 거래 1,116채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가 가장 심각했던 북버지니아의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종전에 없던 ‘사자’ 열기가 퍼지고 있다.
북버지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무려 3배가 넘는 주택이 매매됐다.
9월 한 달간 매매된 주택 수는 1,116채로 증가율이 235%에 달했다.
이 같은 주택 매입 열기는 그동안 이 지역의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 기인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으로 압류 주택이 늘어나고, 또 카운티 정부의 강력 불체자 단속으로 이민자들, 특히 히스패닉 계 주민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빈 집이 늘어남에 따라 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단독주택의 경우 중간 가격이 1년 전 40만5,000달러에서 무려 41%나 떨어져 23만9,900달러를 기록했다.
이 달에 팔린 주택 가운데 118채는 10만 달러 이하에 거래됐고, 압류 타운홈 상당수는 7만 달러 이하에 팔렸다.
매나세스의 3 베드룸 타운하우스 한 채는 최근 4만3,500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이 집은 2007년 정부 평가액이 27만3,100달러였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이번 여름을 지나며 부동산 시장이 달라지기 시작, 지난달 드디어 폭발적 ‘사자’ 장세로 변모했다.
북버지니아 전역에서 워낙 떨어진 가격 때문에 일부 매기가 일고 있긴 하지만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같은 폭발적 열기는 예외적이다.
9월 단독주택 판매량(579채)은 인구가 훨씬 많은 훼어팩스 카운티(541채)를 앞섰다.
훼어팩스 카운티의 9월 단독주택 거래량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1%나 늘어난 것으로 가격은 24% 하락을 기록했다.
라우든 카운티의 경우는 매매량은 47% 증가, 가격은 17% 하락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최근 주택 매입 열기는 실제 거주 목적보다는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당수 주택 매입자들은 은행 압류 등 엄청나게 싼 값에 나온 주택을 구입, 약간 손질해 임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개발업자가 압류 주택이 많은 지역을 통째로 사들여 임대주택 단지로 재개발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이외 지역의 경우 현금 여유가 있고 크레딧이 좋은 사람들이 과거에는 집값이 너무 비싸 넘보지 못하던 동네에 싸게 나온 집을 구입하는 것이 보통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런 동네는 최근 집을 산 사람과 지난 2005년 피크 때 산 사람 간에 모기지 월 페이먼트가 2~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지난 9월 발생한 주택 압류 건수는 844채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의 256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2006년 이전의 월 평균 40채에 비하면 20배가 넘는 수치다.
2006년 이전 압류 주택은 연 300채 미만이었으나 작년에는 3,344채, 올해는 9월까지만 6,329채를 기록하고 있다.
9월에 거래된 주택은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가장 많아 579채였으며 타운하우스가 458채, 콘도미니엄 55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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