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한인부동산중개인을 택하는 이유로는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만 거래 후 만족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회장 임성소)는 지난달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인부동산중개인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14일 협회 정기총회에서 발표했다.
협회가 이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인들은 한인부동산중개인을 고용했을 때의 장점으로 응답자의 약 62%가 한국어를 사용한다는 점을 꼽은 반면 부동산 지식(4.7%)이나 친절(4.7%)을 꼽은 응답자는 극히 미미했다.
즉, 의사소통의 원활함이 한인부동산중개인을 선택하는 가장 큰 동기로 나타난 셈이다.
또 구체적으로 한인부동산중개인을 선택할 때는 주변사람추천(24%)보다는 부동산중개인의 성실과 정직도를 보거나(43%) 부동산 관련 지식이나 정보를 잘 알 것 같아서(33%)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그러나 ‘거래했던 한인부동산중개인을 다시 선택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9%가 ‘아니오’라고 답한 반면 ‘예’라고 답한 응답자는 24%에 불과해 한인부동산중개인에 대한 만족도는 극히 낮았다.
기존 부동산중개인을 다시 선택하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경험 및 전문성 부족’이 절반이 넘는 52% 그리고 ‘매매 후 태도변경’이 47%를 차지했다.
거래했던 한인부동산중개인을 다시 선택하는 비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 임성소 회장은 “최근 3년 동안 신규로 부동산중개인 면허를 취득해 활동하는 비율이 많아 아무래도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임회장은 “거래했던 부동산중개인을 다시 선택하지 않는 현상은 비단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주류사회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이것은 인종적인 차원이 아닌 개인적인 차원의 현상일 것”으로 분석했다.
임회장은 “통상 거래가 끝난 뒤에도 사후서비스를 잘하는 에이전트는 소위 톱에이전트로 성장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에이전트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이 주류사회나 한인사회의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고객들이 한인부동산중개인들에게 바라는 점으로는 ‘투기조장에 앞장선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줄 것”과 ‘정확한 계약 조건 설명 및 깨끗한 마무리를 해 줄 것” 등을 지적했다.
또 협회에게는 ‘자격증 없이 부동산 매매를 조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제재조치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는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앞으로 협회회원들에 대한 교육자료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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