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7일 한국을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신규 가입국으로 공식 발표하자 미 현지 미주한인사회는 한미간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크게 반겼다.
그러나 한인사회 일부에선 이로 인해 오히려 불법 체류 증가 등으로 기존 동포들의 생활에 오히려 부담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반응을 종합헤 보면 우선 미주한인사회는 무비자 입국으로 인해 관광이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한 미국 입국이 크게 활성화돼 결과적으로 한인사회 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자면제프로그램 시행 이후 2011년까지 한국인 미국 방문객이 지난해의 2배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하고 있으며 한국인이 미주지역에서 사용하는 여행 경비가 연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문객이 늘어나는 만큼 부동산 등 각종 투자도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액은 지난 해 3억 달러를 넘어서 가까운 시일 내에 5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의 한 임원은 최근 경기불황 지속으로 자금이 경색됐던 한인사회에 자금 유입이 많아 질 것 아니겠냐?며 기대담을 나타냈다.
미주한인사회에서는 특히 여행이나 요식, 숙박 업종에 혜택을 많이 입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또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미국 현지에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한국인들이 생기면서 은행 업종도 호황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월 달 둘루스점을 오픈할 예정인 신한어메리카의 왕호민 지점점은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한국내 지점과 연계한 금융상품이 많기 때문에 더욱 유리하다”면서 무비자입국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에 따라 미주한인사회는 무비자 관광객 시대에 대비해 다방면에 걸쳐 시설개선과 함께 영사관도 영사 업무 폭증에 대비해 인원 보강 등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불법 체류자가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애틀래타 총영사관측은 특히 유흥업소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한 불법 체류가 늘어나 동포사회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있다며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영사관측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비자를 받을 수 없어 정상적인 입국이 불가능했던 사람들도 미국에 들어올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기 때문에 불법 체류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한국 등 7개국을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신규 가입국으로 공식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이태식 주미대사를 비롯하여 이들 7개국 대사를 초청한 가운데 한국, 헝가리, 체코 등 7개 국가가 신규 VWP 가입국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월 중순부터 VWP의 적용을 받아, 관광과 상용 목적으로 비자없이 최대 90일간 전자여행 허가를 받아 미국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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