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부, 김상언, 김신호씨 21일 기자회견
투표장소 축소 특정 후보 돕기 주장도
26대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 선거를 관리·감독할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인진식)가 지난 17일 후보자와 투표자 자격을‘시민권자와 영주권자’로 제한한 것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선관위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입후보 자체가 불가능해진 김대부(영주권 발급 대기자)씨는 물론 다른 유력 후보들도 유학생, 지상사, 주재원, E-2·종교·H-1 비자를 가지고 있는 한인들을 제외하고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말도 않되는 처사라고 극렬 반발하고 있는 것. 특히 김대부, 김상언, 김신호씨는 21일 선관위 결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회장후보 출마가 봉쇄된 교차로 발행인 김대부씨는 선관위의 결정은 동포사회를 대변하는 한인회의‘대표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인회 회칙(정관)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은 입후보자와 투표자의 자격제한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지난 19일 열린 정관장배 골프대회에서 만난 150여명이 넘는 한인 참가자들 가운데 선관위 결정에 동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김상언 (상항한국학교 이사장)씨도 선관위의 결정이 100%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한인회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이이고, 따라서 미국에 거주하는 유학생, 지상사, 주재원 등도 한인회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과 선거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선거 후보자들을 시민권·영주권자로 제한한데 대해 한인회 회칙이 규정한대로 미국에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가지고 3년이상 샌프란시스코지역에서 거주한 김대부씨를 후보로 나설 수 없도록 한 결정은 한인동포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의 기능을 포기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신호 (전 24대 SF한인회 부회장, 현 SF시청 근무)씨 역시 선관위의 결정을 불법·위법으로 규정했다.
과연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번 결정을 내렸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말도 되지 않는다는 것. 한국 정부에서도 재외동포들(미 영주권자)에 참정권을 주려고 노력하는 마당에 투표자들을 시민권과 영주권자로 결정한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김신호씨는 이어 각종 행사를 할때마다 자원봉사를 해온 유학생, 각종 교계의 목사, 신부, 스님 등 종교비자 소지자들을 제외하려는 것은 납득할수 없는 처사라며 선관위는 자신들이 새로운 정관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반면 출마선언을 한 전일현(전 19대 SF한인회 부회장, 현 루핑업체 사장)씨는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고 싶지 않다며 타 출마 예상자들과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선관위가 평균 5~6개 지역 이였던 투표장소를 4개 지역으로 줄이고 선거기간도 그동안 거론되던 12월 7일보다 2주정도 짧아진 11월 22일(토)로 결정한데 대해 모후보를 도와주기 위한 조치라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발표된 선관위 위원들은 다음과 같다. ▷ 위원장: 인진식(현 SF한우회장) ▷ 대변인: 박성태(현 EB상공회의소 수석 부회장) ▷ 위원: 김응수(SF민주평통 부회장) ▷ 위원: 이제남(SF민주평통 간사) ▷ 위원: 서순희(현 SF한인회 부이사장) ▷ 간사: 유창식(현 SF한인회 사무장)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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