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의료산업의 미국 내 메카로 불리는 보스턴 시가 금융위기로부터의 피해를 비교적 적게 당하는 도시로 선정되었다. 비즈니스 위크 지는 최근호에서 보스턴을 버지니아 주 알링턴, 워싱턴 D.C., 노스 캐롤라이나 주 더램, 위스컨신 주 매디슨 등의 도시들과 함께 경제위기가 닥쳐와도 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는 도시들 중의 하나로 선정했다.
비즈니스 위크 지는 교육과 의료산업이 대표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특성 도시인 보스턴 시는 이들 산업의 특성상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교육과 의료에 관련된 직업인들이 많아 불경기에 관계없이 생존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들 산업은 불경기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실직을 당하면 사람들이 전직을 위해 학교로 돌아가 새로운 학문을 배워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려고 하기 때문에 불경기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산업도 경기변동과는 비교적 무관하게 자생력이 있는 산업이다. 하버드와 MIT로 대표되는 고등교육기관들과, 하버드, 터프스, 보스턴 의대 등을 위시해 미국 내 최고수준의 의료기관들이 터 잡고 있는 보스턴과 함께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와 듀크대 등의 연구기관들이 모여 있는 더
램시와 전체 인구의 17퍼센트가 교육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매디슨 시도 위스컨신 주립대의 메인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보스턴은 금융위기 타격에서 완전히 안전한 곳이 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보스턴에는 교육/보건 산업 이외에도 많은 인구가 뮤추얼펀드와 은행권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기사는 보스턴보다 더 많은 인구가 의료와 교육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필라델피아가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예상도 덧붙였다. 워싱턴 D.C.로부터 포토맥 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알링턴시는 대다수가 고학력자이면서 정부관련 직종에 종사하거나 로비스트, 법조계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 도시에는 전체 인구의 20퍼센트 이상이 전문직 또는 과학기술 부문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 중의 7퍼센트만이 금융, 보험, 부동산 관련 산업에 속해있어 금융 불경기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전체 인구 중 14.92%가 정부 관련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 수도 워싱턴D.C도 9·11 테러 이후국방과 안보의 중요성이 강화되면서 경기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 경기 위축으로 인해 도시의 세수입이 줄어드는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소매업, 은행 등의 산업 의존도가 높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타격이 심하지 않다. 조지 메이슨대 지역정책연구소의 스티븐 풀러 소장은 금융대란과 같은 다급한 상황이 닥치면,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기 때문에 워싱턴에는 월가와 같은 실업사태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제, 금융위기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도시는 없다. 앨런 볼리우 트렌드 연구소 소장은 현재 불황은 신용 경색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돈과 연결된 산업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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