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대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인진식)의 방침에 따라 투표권이 박탈된 유학생, E-2, H-1 비자 등의 소지자들은 대체로‘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AAU대학원생인 유학생 최모씨는 샌시스코지역에서 대학,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며 6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데 한인회장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정부도 재외동포(영주권)자들의 투표권을 인정하려는 마당에 SF지역에서 한인동포사회를 대변하는 비영리 단체인 한인회가 투표권을‘시민권자와 영주권자’로 제한한 것은 이들만이 한인동포들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고, 다른 비자로 거주하는 한인들은 그 어떤 권리도 행사할 수 없다는 위험한 발상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다.
H-1비자 소지자로 SF소재 건축회사에 근무중인 강모씨도 유학생 신분으로 8년넘게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고 한인회가 개최한‘한국의 날 퍼레이드’및 ‘민속축제’등을 보며 한인회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며 한인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선거관리위원회측의 결정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을 다니며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세금을 납부하며 살고 있는 한인동포에게 한인 대표단체가 투표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차별행위라고 주장했다.
E-2비자 소지자로 SF지역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권모씨는 솔직히 한인회장 선거에 별로 관심이 없지만 막상 선거관리위원회가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에게만 투표권을 준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상하게 화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권씨는 한국에서도 선거를 할 때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나의 권리라고 생각했지만 미국의 한인단체 회장선거에서 나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태에서 한인회장을 선출한다는 것은 앞으로 시민권, 영주권 한인동포들만을 위해 봉사하는 회장을 뽑겠다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한인회에 대한 관심이 더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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