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년 무소속 대선 후보 랠프 네이더 오리건주서 유세
공화-민주 양당체제 깨져야
빌 게이츠 8년 뒤 출마 전망도
“나도 대통령 후보입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구도에 눌려 이번 대선에선 이름조차 거론되고 있지 않지만 소비자 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랠프 네이더도 무소속 대선 후보다.
네이더는 최근 오리건주를 찾아 유세를 펼치면서 “공화-민주 양당 정치체제는 반드시 깨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같은 체제에선 누가 더 많은 돈을 걷고, 미디어를 장악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그러니, 8년 뒤 2016년 대선에선 빌 게이츠가 대통령에 나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네이더는 특히 최근 미 정부와 의회가 승인한 7,000억 달러에 대한 구제금융에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이처럼 천문학적인 돈은 결국 금융위기를 몰고 온 월스트리트 사람들에게만 특혜가 될 뿐이고, 미국의 경제 위기를 해결하는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네이더는 이어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월스트리트가 책임을 져야 하고, 당연히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와 매케인 후보에 대해서도 그는 “두 후보 사이에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레바논계 이민 2세인 네이더는 올해로 모두 5번째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프린스턴대학과 하버드대 법대를 나온 변호사로 1965년 미국 자동차의 안전 문제를 고발하며 소비자 운동의 상징으로 이미지를 굳혔다.
그는 2004년 0.3%, 2000년엔 2.7%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으며 특히 2000년 대선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플로리다주에서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표를 갉아먹은 바람에 부시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