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취임사 준비 NYT보도 놓고도 공방
미 대선 D-8
미국 대선이 아흐레 앞으로 다가온 26일 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서부 뉴멕시코, 네바다, 콜로라도 등 서부 3개주를 훓으며 막판 부동층 흡수에 진력했다.
2004년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완승을 거둔 이 곳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조지 부시 대통령과 연계시켜 심판론을 역설했고, 매케인은 오바마가 집권하면 세금 부담만 커질 것이라며 색깔론을 부각시켰다.
오바마 후보는 앞서 네바다주 리노 유세에서 매케인은 부시 대통령에게 화가 나고 또 반대해서 지난 8년간 그의 정책에 90% 찬성표를 던졌다며 부시 행정부에 대한 매케인의 차별화 시도를 공박했다.
그는 부시가 전날 조기투표에서 매케인에게 한 표를 행사한 것을 지적하며 매케인이 부시의 자유방임 시장정책을 공격하는 것은 딕 체니 부통령이 부시의 ‘나홀로 외교정책’을 공격하는 것과 같다고도 했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유세에서 매케인은 오바마에 대해 부를 창출하기보다는 통제하고 분배하려 한다면서 그런 ‘영화’는 미국의 모습이 아니다고 이념적 정체성을 문제삼았다.
매케인은 특히 오바마 측이 이미 대통령 취임사 초안을 마련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언급, 아직 열흘이나 남았는데 이미 의회 연설문을 써둔 것 같다면서 이런 것에는 나는 구식이지만 유권자들이 계속 누구에게 투표할지 저울질하도록 하겠다며 오만을 심판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측은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 취임사 초안 같은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대선 레이스가 종점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는 접전지로 분류됐던 서부에서 매케인에 우위를 보이는 등 승기를 굳히는 양상이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율은 각각 53%와 40%를 기록했고, 특히 흑인 대통령에 대해 정서적 거부감을 드러내온 백인 노동자층도 46대44로 오바마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선 매케인이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지도를 회복했다는 조사가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선 오바마가 모든 주에서 4~14% 포인트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매케인 진영에서는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에 대한 책임론이 거론되는 등 자중지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폴리티코닷컴은 페일린 측근들의 주장을 인용, 매케인의 선거전략 참모인 스티브 슈미트와 수석보좌관인 니콜 월리스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페일린에게 떠넘기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주 오마바의 플로리다주 유세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선 유세에 처음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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