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사격장서 8세 남아 사고사
주법 개정 목소리 높아
매사추세츠 웨스트필드에 위치한 한 스포츠 사격장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아버지, 형과 함께 스포츠 사격장을 찾았던 크리스토퍼 비질(8세·사진) 군은 이스라엘제 우지 기관총을 쏘다가 반발력을 이기지 못하고 자기 머리에 총탄을 발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날의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크리스토퍼 군의 아버지인 찰스 비질(의사, 커네티컷 주 애쉬포드 거주)씨가 크리스토퍼 군과 그의 형 콜린 군을 웨스트필드 스포츠 클럽에서 열린 기관총 쇼에 데려감으로써 발생했다. 그 전에도 권총 등을 쏘아본 경험이 있던 크리스토퍼 군은 친구에게서 기관총 쇼에 대한 소식을 들었고 아버지를 졸라 이날 행사장에 왔었다.
사고 당시 크리스토퍼 군의 아버지는 약 10미터 뒤에서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었고 면허를 가진 인스트럭터의 도움을 받아 기관총을 받아든 피해자는 분당 1,700까지 발사가 가능한 이 고성능 기관단총의 격발시 반발력을 이기지 못했고 불행하게도 총열이 뒤로돌아 자신을 쏘는 것을 막
지 못했다. 히폴리토 누네즈 웨스트필드 경찰서장은 매쓰 주 총기관리법상 8살짜리 어린이도 부모의 동의를 얻는다면 허가를 받은 사격장에서 면허를 가진 인스트럭터의 감독하에 기관총을 사격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행 매쓰주 법은 면허를 가진 총기 수집가 또는 1994년 개정된 연방 총기관리법 시행 이전부터 소유하고 있는 소유주에 대해서는 공격용 기관총의 개인소유를 허용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웨스트필드 스포츠 클럽의 기관총 쇼 행사는 광고를 통해 멀게는 메인주와 버지니아 주로부터도 참석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는데 클럽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기관총 사격은 재미있으며 불법이 아닙니다 , 16세 이하의 청소년과 어린이는 입장이 무료이며 성인과 어린이들에게는 22구경 권총과 장총 사격 레슨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보도를 접한 매사추세츠 주민들은 8세 어린이에게 우지 기관단총을 쏘라고 내주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아버지의 어리석음을 꾸짖었다. 뉴튼 소재 총기 사고 방지를 위한 모임의 제리 벨에어 대변인은 그런 무기는 컨트롤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 총은 전쟁터에서 사용되도록 고안된 것이지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장난감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고소식이 알려지자 웨스트필드 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총기단속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 오코넬 웨스트필드 시의원은 내 상상으로는 어린이들이 고성능 기관단총을 어른들의 묵인하에 쏠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동료 의원인 닉 모가넬리 의원과 함께 타운 법을 즉각 개정할 것이며 매쓰 주 의회에 접촉해 주법을 개정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코넬 의원은 우리가 제정한 법이라면 언제든지 필요에 의해 취소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주 일반법 제 140조 131항에 따르면 대용량 살상용 무기는 사격장이 허가하는 사람이 면허를 가진 총기 안전교관의 지
휘감독 하에 사용되어질 수 있다고 되어있다. 모가넬리 의원과 오코넬 의원은 수요일 열리는 의회에서 총기안전법 개정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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