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 도심서 도주하던 용의자
공사장 크레인기사 눈에 발각
벨뷰 다운타운 건설공사장에서 지상 240피트 높이의 크레인 조종석에 앉아 있던 기사가 도주하는 범인을 체포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W.G. 클락 건설에서 15년째 크레인기사로 일하고 있는 빌 데이븐포트(57)는 27일 오전 흰색 T셔츠와 청바지차림의 남자가 양말만 신은 채로 공사장 주변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
거동이 수상한 이 남자를 주시하고 있던 데이븐포트는 이어 인근 시청에서 경찰관 여러 명이 달려 나오는 모습을 목격하고 사건이 발생했음을 직감, 지상의 동료에게 무선으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데이븐포트는 경찰이 범인과 다른 방향으로 추적하자 무전기를 통해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범인이 가고 있는 위치를 알려줬다. 크레인의 무선연락은 경찰국에서도 늘 모니터하고 있다.
데이븐포트의 무선연락에 따라 범인을 추적한 경찰은 공사장에서 4블록 떨어진 110 애비뉴 NE와 NE 4가 교차점 부근에서 범인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10시25분경 벨뷰 시내의 ‘퍼시픽 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중죄혐의자의 구속을 집행하던 주 교정부 관계자로부터 지원요청을 받고 출동했었다.
피어스 카운티에서 절도혐의로 수배 중이던 케네스 로저스(35)는 교도관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려 하자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도주했지만 공중의 크레인에 앉아 있는 데이븐포트의 눈길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데이븐포트는 에버렛에서 911응답요원으로 근무하는 딸 테레사가 경찰활동에 일반인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종종 말한 적이 있어 더욱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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