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스파티서 남자친구 등과 룸메이트 살해 혐의
남자 피고엔 30년 징역형 선고
유죄 확정될 경우 종신형 예상
워싱턴대학(UW) 우등생으로 이탈리아에서 유학 중 섹스파티를 벌이다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를 받아온 아멘다 녹스(21)가 결국 살인혐의로 기소돼 이탈리아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이탈리아 중부 페루지아 법원 파올로 미첼리 판사는 28일 열린 공판에서 살해 혐의로 기소된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루디 허만 구드에게 살인죄를 적용, 3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미첼리 판사는 또 녹스와 그녀의 이탈리아 남자 친구였던 라파엘 솔레치토(24)에게도 같은 혐의를 적용, 재판을 속개하겠다고 밝혔다.
녹스와 솔레치토의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이들에게는 최고 종신형 선고가 예상된다.
특히 녹스는 사건 당시 패트릭 루뭄바(38)라는 남자가 살해했다고 주장해 무고 혐의도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페루지아 지역 나이트클럽 소유주인 루뭄바는 사건 발생 후 체포됐으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기소장에 따르면 녹스는 지난해 11월31일 자기 방에서 솔레치토, 구드 및 룸메이트인 메리디스 커쳐(당시 21세) 등과 할로윈 섹스파티를 벌였다. 녹스와 솔레치토 등 3명은 커쳐가 섹스를 거부하며 반항하자 칼로 살해했으며 녹스는 이후 “강도가 들어 커쳐를 살해했다”고 허위 신고를 했다.
녹스는 사건 발생 후 “살해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시인했으나 이후 말을 바꿔 “당시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솔레치토도 “당시 내 아파트에서 밤새 있었으며 그날 밤 녹스와 아파트에서 같이 있었는지 여부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범행을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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