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자노조 파업 진화하자 제2 규모 SPEEA 노조 별러
내달 11일부터 새 임금안 협상
‘의견 무시’ ‘아웃소싱’ 주 이슈
비행기 조립공들의 단체인 기술자노조 파업을 장장 50여일 만에 가까스로 진정시킨 보잉이 이번엔 사내 노조 가운데 규모가 두 번째로 큰 항공 전문기술종업원 협회(SPEEA)와 새 임금 계약안을 놓고 또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기술자노조와 달리 화이트칼라 엔지니어 단체인 SPEEA는 총 2만1,000여명의 회원을 대부분 퓨짓 사운드 지역에 포용하고 있다. 현재의 고용계약이 12월1일 종료됨에 따라 노사 양측은 내달 11일 시택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협상을 시작한다.
노조 측 협상대표인 레이 고포스 SPEEA 사무총장은 이번 협상의 주 이슈가 임금인상 외에, 기술자노조의 경우처럼, 외부인력 고용(아웃소싱)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비교적 온건노선을 추구해온 회원들이 ‘파업’을 공공연히 들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칼라 종업원 단체인 기술자노조가 1948년 이후 장기파업을 7차례나 단행한 것과 달리 SPEEA는 지난 2000년 40일간 파업과 그 후 단 하루의 상징적 파업을 벌였을 뿐이다. 고포스는 현재 노조원들의 분위기가 2000년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SPEEA가 파업해도 기술자노조 파업 때처럼 보잉 조립공장이 즉각적으로 문을 닫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립공정이 완전히 끝난 비행기들은 SPEEA 소속 엔지니어들의 사인이 있어야만 출고토록 돼 있어 비행기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특히, 수주분이 밀린 787기들은 출고가 적체돼 결국 조립이 중단될 수도 있다.
고포스는 SPEEA의 근본적인 불만은 사측이 787기의 모델을 개발할 당시부터 전문 엔지니어들의 견해나 건의를 도외시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787기가 현재 안고 있는 모든 문제점은 SPEEA가 애당초 경고했던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새로운 임금 계약안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조 측은 ‘업계의 상위’, 사측은 ‘업계의 평균’ 수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EEA 회원 중 1만4,000여명의 전문 엔지니어들은 연봉이 평균 8만3,000 달러이며 수당을 합칠 경우 10만 달러를 쉽게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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