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관이 지난달 31일 한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이 오는 17일부터 실시된다고 밝힘에 따라 얼마만큼의 한국인이 미국관광에 나설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 진다.
쿠퍼티노에 살고 있는 권모씨는 이름을 다 외우지 못할 정도로 많은 사촌들이 한국에 살고 있는 말그대로 대가족의 일원이다.
권씨의 가족들은 경제적 여유도 그럭저럭해서 해외여행을 단체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권씨를 만나러 미국으로 올 엄두는 내지 못했다. 미국비자를 받는 문제가 번거로웠기 때문이다. 항상 가족을 찾아가는 것은 권씨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제 권씨의 가족들도 오는 17일부터 쉽게 권씨를 만나러 미국으로 올 수 있게 됐다.
비자면제가 개시되면 비자 발급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했거나 미국에서 추방된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친척들이 비자없이 미국 방문이 가능해진다.
권씨의 예처럼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대거 미국을 방문한다면 미국을 찾는 관광객수는 얼마나 늘어날까?
미국 관광협회(TIA)는 이번 비자 면제프로그램으로 인해 이르면 2010년 미국을 찾는 외국인수가 2001년 9.11테러 이전의 2천600만 명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관광협회는 비자 면제가 되면 지난 해 80만명 수준이었던 한국인 관광객수가 앞으로 2-3년 내에 두배 이상 늘어나 연간 18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수의 한국인관광객들이 늘어날 경우 샌프란시스코는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지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 관광업계와 호텔, 요식업계는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비자면제 시대 개막을 앞두고 부푼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인관광업계에서는 버스를 새로 구입하는 등 투자를 하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이에 대한 대비와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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