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위, 재단측 김동성씨가 모씨 뽑아달라 부탁 폭로
한인회, 가당치 않은 선거 개입…결과 주시하겠다 경고
차기 오리건 한인회장을 선출하게 될 추대위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재단측 인사를 회장으로 뽑아달라는 청탁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져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오리건 한인회장 추대위원회(위원장 김민제)는 지난달 29일 열린 임시회의에서 추대위원 몇 명이 한국재단 마케팅 담당자인 김동성씨로부터 한국재단 A이사를 회장으로 뽑아달라는 전화 청탁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추대위원회는 이날 김씨의 이 같은 청탁을 규탄하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한 뒤 어떤 청탁이나 외압을 일체 배제하고 한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명 정대한 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추대위 김병직 위원은 한국재단 한인록 광고 담당자인 김씨는 오리건 한인도 아닌 워싱턴주 타코마에 거주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가 오리건 한인회장 선거에 개입해 장군멍군하며 훈수까지 두고 있다는 사실은 묵과할 수 없는 불쾌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정성민 위원도 김씨의 선거 개입은 오리건 한인회를 깔보고 조롱하는 경솔한 행동일 뿐 아니라 한인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개탄했다.
김씨의 청탁 소식을 전해 들은 앤 김 오리건 한인회장은 김씨는 지난 2년 동안 한인회를 팔아 한인록 광고를 수주했고 한인회와 한국학교 운영문제 등에 사사건건 간섭과 비난을 일삼아 한인회를 분열시킨 장본인이라고 분개하며 “김씨의 청탁배경과 선거결과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김씨가 한인록 광고처럼 한인회장도 사고 파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가당치도 않은 김씨의 선거개입이 오히려 유능한 인재등용을 가로 막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국재단측도 예기치 않은 김씨의 청탁설에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한국재단 김영민 이사는 사적인 행동이라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민감한 시기에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한국재단 이미지만 실추시켰다고 분노와 실망을 표시했다.
김씨는 이와 관련,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인사들에게 지원을 요청했을 뿐이라고 반론을 제기한 뒤 개입이 아니라 타당성을 주장한 사견으로 지탄의 대상이 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추대위는 신문광고를 통해 한인사회의 새 지평을 열어갈 덕목과 비전을 갖춘 한인회장을 찾고 있으며 선거공탁금 없이 8일까지 추대위가 요구한 에세이 및 이력서 심사를 통해 차기 회장 인선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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