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모리 노인아파트에서 한인 노인들이 투표하고 있다. (오른쪽 등을 보이고 서있는 사람이 통역봉사를 나선 정홍택 모아은행 이사장)

이번 대선에서 최대의 격전지로 꼽혔던 펜실베니아에서 오바마가 승리를 거둔 가운데 필라델피아시의 흑인 사회와 소수계들은 축제 분위기 속에 빠졌으며 한인사회도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반겼다.

특히 필라델피아에서 83%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오바마가 당선 되자 밤 12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브로드 스트리트에는 수천 명의 흑인들이 쏟아져 나와 서로 포옹하고 지나가는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필라델피아 한인사회도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정홍택 전 서재필 재단 이사장이자 현 모아은행 이사장은 우리 이민 1세들은 후세들이 이 땅에서 잘되게 하는 밑거름이며 그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어야 하는데 유색인종이자 이민 2세라고도 할 수 있는 오바마 후보가 당선됨으로서 한인 2세, 3세들에게도 언젠가 우리도 저렇게 이루어낼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게 되었다며 우리가 후세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꿈을 오바마의 당선이 가져다주었다고 말했다.

박영근 한인회장은 소수민족으로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은 역사적인 일이고 선거가 잘 치러진 것은 미국의 힘이기도 하며 한인사회, 건강보험 등에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소규모 비즈니스의 세금문제와 FTA 문제에서 한국과의 관계 등이 우려되기도 한다며 미국을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박경섭 직능단체협의회 회장도 오늘 아침 새벽시장에서 백인들과 대화중에 그들에게 미국에서 인종이 문제가 아니라 바르고 정직한 사람이 미국을 이끌어야 된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미국이 다양함이 존재하는 사회라는 반증이며 오바마 당선자가 미국을 바로 이끌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미국이 어려운데 먹고살기 편하고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현종 상공회의소 소장은 새벽 2시까지 텔레비전을 지켜보았는데 이는 역사적인 사건이다고 말한 뒤 오바마는 빈민 활동가였고 소수민족으로서 서민들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니 서민들을 위해 경기를 활성화 시키고 특정소수가 아닌 미국 전체가 잘사는 세상으로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영길 세탁협회장은 11월 5일 공청회로 바쁜 가운데서도 감격스러울 정도로 역사적인 순간이며 유색인종으로서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우리 소수민족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주었다고 말한 뒤 오바마의 당선으로 미국이 아직 건강한 시민정신이 살아있는 나라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송중근 전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은 오바마의 당선으로 대북관계 등 한반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 된다며 특히 공약대로 중산층 경제가 활성화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신현욱 남부 뉴저지 한인회장도 오바마의 당선으로 미국의 변화를 기대하며 특히 한인경제가 어려운데 경제적 변화를 기대해본다며 또한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도 친한파이고 하니 한국과의 관계도 더 긴밀하고 좋아질 것으로 기대해본다고 말했다.김헌수 민주 평통 필라협의회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 후보의 당선은 미국 국민의 위대함을 보여준 것이며 미국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한 뒤 오바마 후보의 당선으로 한미관계가 급격한 변화를 보일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으며 더욱 긴밀한 우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