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라이언 긱스(가운데)가 다이빙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내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라운드
박지성은 3게임째 ‘벤치워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 잉글랜드)의 박지성이 연속 3게임째 필드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고 맨U는 셀틱(스코틀랜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5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 셀틱팍에서 벌어진 2008-08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경기에서 맨U는 전반 13분 셀틱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줄곧 끌려가다 후반 39분 노장 라이언 긱스의 동점골이 터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8(2승2무)을 기록한 맨U는 이날 올보르BK(덴마크) 원정에서 2-2로 비긴 비야레알(스페인)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E조 선두를 지켰고 16강행은 사실상 확정됐다.
카를로스 테베스를 원톱에 놓고 좌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나니를 배치하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 맨U는 초반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셀틱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잠시 고전했다. 이날 못 이기면 16강행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는 셀틱(2무2패)은 경기시작 13분만에 아크 정면에서 게리 칼드웰이 헤딩으로 찔러준 킬 패스를 받은 스콧 맥도널드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맨U 골키퍼 벤 포스터의 키를 넘기는 깔끔한 피니시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맨U의 파상 공세를 선수들이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1골차 리드를 지켜나갔다. 후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웨인 루니를 잇달아 투입하는 강수를 동원하고도 좀처럼 셀틱의 골문을 열지 못해 패색이 짙던 맨U는 결국 후반 39분 긱스의 동점골이 터지며 패배에서 벗어났다. 호날두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포가 셀틱 골키퍼가 쳐내자 왼쪽에서 쇄도해 들어간 긱스가 헤딩으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후보명단엔 올랐으나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셀틱의 순스케 나카무라도 벤치를 지켜 이들의 맞대결은 또 다시 무산됐다. 박지성은 3게임 연속으로 벤치를 지켜 포지션 경쟁에서 빨간 불이 켜졌다.
아스날도 비겨…EPL 빅4 이틀간 3무1패
한편 아스날(잉글랜드)은 페네르바체(터키, 2무2패)와의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겨 승점 8(2승2무)로 조 선두는 지켰으나 이날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1승2무1패)를 적지에서 2-1로 꺾은 FC포르투(포르투갈, 2승2패)에 승점 2 차이로 바짝 쫓기게 됐다. 이로써 이날 끝난 조별리그 4라운드에선 전날 리버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홈에서 간신히 비기고 첼시는 AS로마(이탈리아) 원정에서 1-3으로 덜미를 잡힌 데 이어 이날 맨U와 아스날이 나란히 무승부에 그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빅4가 이틀간 3무1패의 부진을 보였다.
유벤투스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운데)가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2번째 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에 2-0…제니트 첫 승
이날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빅카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거함이 충돌한 유벤투스 대 레알 마드리드의 H조 경기였다.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보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슈팅수 19-6으로 열세를 보였으나 전반 17분과 후반 22분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가 연속골을 터뜨려 적지에서 레알 마드리드(2승2패)를 2-0으로 격파하고 승점 10(3승1무)을 확보,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같은 조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1승1무2패)는 바테 보리소프(벨로루시, 1무3패)를 2-0으로 꺾고 4게임만에 첫 승을 거두며 조 3위로 올라서 16강 희망을 되살렸다. 제니트의 김동진과 이호는 모두 경기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또한 F조에선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2승2무)이 스테아우아 부쿠레스티(루마니아, 1무3패)를 2-0으로 격파. 피오렌티나(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골득실까지 같은 조 동률선두로 올라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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