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달러 재정적자 속 당장 내년도 균형예산 마련해야
‘직업창출, 경기활성화 최우선’ 다짐 불구
시애틀타임스, “재선이 나쁜 소식일수도”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의 재선이 예상보다는 쉽게 이뤄졌지만 그녀가 두 번째 임기에서 처리해야할 난제들은 예상보다 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레고어 지사는 라이벌 디노 로시의 두 번째 도전을 예상을 뒤엎고 첫 번째 때보다 산뜻하게 제압했다는 승리감에 도취할 겨를이 없이 앞으로 두 달 안에 2009~11 회계연도 예산안을 서둘러 작성해야 하는데 적자예산이 될 것이 뻔하다.
이미 예상 재정적자가 3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그레고어는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세금을 결단코 인상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세입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균형예산을 마련하기가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레고어는 5일 로시가 패배를 시인하는 담화를 발표한 직후 자기의 두 번째 임기의 최우선 과제는 직업창출과 경제안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당장 균형예산 마련이 시급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워싱턴주 경제의 활성화”라고 덧붙였다.
그레고어는 이날 재선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세금인상은 여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고 현재 두 가지 경제 활성화 복안을 구상중이며 한 가지는 다음 수주일 안에, 다른 한 가지는 내년 초 주의회가 개회한 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레고어는 이번 투표결과를 보며 지난 4년간 가장 큰 감사를 느꼈다며 특별히 상대방의 극렬한 부정적 캠페인을 더 이상 보지 않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같은 흑색 캠페인이 앞으로 워싱턴주에서 재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로시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시애틀타임스는 6일자 사설에서 그레고어 지사의 재선은 본인에게 ‘좋은 소식이자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하고 예산편성 과정에서 공화당보다 다수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협조를 얻기가 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로시는 이날 벨뷰 선거본부에서 가진 낙선 시인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은 그레고어가 강력하게 내세운 세금 불인상 공약을 그대로 실천하도록 다그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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