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세금 폭탄’까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재정난이 급격히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판매세 등 각종 세금의 대폭 인상을 골자로 하는 긴급 예산조정안을 들고 나와 주민들의 부담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6일 판매세 1.5%포인트 인상 등을 통해 세입을 적극 늘리고 교육 및 저소득층 복지 지출을 크게 삭감하는 내용의 예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주지사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에 따르면 주정부 적용 판매세는 내년 1월부터 3년간 1.5%포인트가 인상돼 현행 7.25%에서 8.75%로 올라간다.
주지사안은 또 판매세 적용 대상을 확대, 가전제품 수리, 가구 수리, 자동차 수리, 골프 그린피, 수의사 진료비, 놀이공원 입장료, 스포츠 경기 입장료 등 그동안 판매세가 붙지 않았던 서비스 부문에도 판매세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차량 등록비도 연 12달러씩 인상하고 주류 판매업소에서 붙는 주류세도 잔당 5센트씩 추가 인상하는 내용도 담고 있으며 가주 내 산유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세금인상안도 제시됐다.
주지사는 이같은 세금 인상을 통해 세입을 44억달러 늘리고 교육 및 복지 예산에서 45억달러를 추가 삭감해 재정적자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적자 삭감안은 이달 말까지 특별회기에 들어간 주의회에서 ⅔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공화당측이 세금 인상에 결사반대하는 입장이어서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함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