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가 7일 노바토한인교회에서 피아노를 치며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장애우는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더불어 살아갈 이웃입니다. 저는 피아노 연주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사람들에게 기쁨과 감사를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신체 장애를 딛고 일어선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23)는 6일 노바토한인침례교회(담임 목사 홍영수)서 자신의 연주를 통해 장애우등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7시 30분 연주회가 시작되자 무릎이하 다리가 없으면서도 재빠르게 피아노앞에 다가선 이희아씨는 “연주를 할 수 있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한후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중 ‘기뻐하며 경배하세’ 와 영화 음악 ‘러브 스토리’중 사랑의 주제가를 연주했다. 노바토교회 교인과 이웃 미국인등 참석자들은 한곡 연주가 끝나자 뜨거운 박수로 격려했다.
늘 밝은 미소의 이희아씨는 이어 5년6개월동안 어머니(우갑선)의 지극한 정성으로 하루 10시간씩 연습을 통해 익힌 쇼팽의 ‘즉흥 환상곡’을 연주, 참석자들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달라스와 미네소타, L.A등을 거쳐 이곳에 온 이희아씨는 한국 민요 ‘아리랑 변주곡”은 직접 노래를 부르면서 피아노 연주를 했다. 이때 참석자들은 손뼉을 치며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날 간증에 나선 어머니 우갑선씨는 “23년전 희아가 출생했을때 손가락과 발이 제대로 없는것을 보고는 캄캄한 어두움에 빠졌었다”면서 “그러나 하나님이 생긴 모양이 다르다고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듣고 일어나 세상에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는등 기쁨의 삶을 살게됐다고 간증을 했다. 홍영수 목사의 영어 통역으로 진행된 간증에서 우갑선씨는 “가장 위대한 선물은 예수님이 이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이라면서 “네 손가락 뿐이지만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아가고있다”고 말했다. 북가주 밀알선교단장인 천정구 목사는 “불경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동포들에게 희망의 대사인 이희아씨의 스토리와 음악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콘서트를 열게됐다”고 말했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는 5일 새크라멘토 수도한인장로교회(김숭목사)를 시작으로 7일 캐넌크릭한인교회(김궁헌 목사),8일 뉴비전교회(진재혁 목사)에 이어 9일 순복음상항교회(오관진 목사)에서 연주를 마친후 귀국할 예정이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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