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게임 연속 결장한 박지성은 오늘 아스날전에서 출전 가능성이 반반이다.
박주영은 프랑스리그 7연패에 빛나는 강호 리옹과의 경기에서 3호골을 노린다.
한국축구의 유럽파 전사들이 8일 일제히 출격령을 기다린다. 하나같이 각자 소속 리그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들이어서 이들의 활약 여부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맨체스타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박지성은 이날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중 하나인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45분(이하 LA시간)부터 런던 에미리트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맨U-아스날전은 양팀이 모두 프리미어리그 우승후보로 꼽히는 전통의 명가들이자 올 시즌도 3위(맨U)와 4위(아스날)로 선두 진입을 노리는 팀들이라는 점에서 기대되는 빅게임 중 하나다. 아스날은 현재 6승2무3패, 승점 20을 기록하고 있고 아스날보다 한게임을 덜 치른 맨U는 6승3무1패, 승점 21로 3위에 올라있다.
이 경기에서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은 일단 반반으로 보인다. 지난 3게임에서 잇달아 벤치만 지키며 주전경쟁에서 다소 밀린 듯한 모습이 우려를 자아내는 대목이지만 상대적으로 그만큼 충분히 쉬었기에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보면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맨U로선 만만치 않은 상대 아스날을 맞아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력을 지녔지만 종종 볼을 빼앗겨 역습을 허용하는 나니보다는 쉴새없이 뛰어다니며 상대를 괴롭히고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박지성이 더 필요한 선수일 수 있다. 박지성은 맨U 입단 후 4번 출전한 아스날전에서 1골을 뽑아내고 팀은 3승1무를 기록하는 등 아스날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는데 만약 출전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골이나 어시스트 등 득점포인트를 올려 강한 인상을 남겨야만 최근 주전경쟁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지션 경쟁자 가운데 나니는 모든 경기를 통틀어 2골 2어시스트를 올리고 있고, 노장 라이언 긱스도 지난 5일 챔피언스리그 셀틱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벌써 3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어 아직 1골에 그치고 있는 박지성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주 50일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프랑스 1부리그 AS모나코의 박주영(23)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홈구장인 루이2세 스테디엄에서 리그 7연패에 빛나는 프랑스 최강팀 올림피크 리옹을 맞아 시즌 3호 및 2게임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모나코(4승4무4패)로선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박주영이 막강 리옹(8승3무1패)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프랑스는 물론 유럽전체에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경기다. 리옹을 상대로 많은 득점찬스를 얻지는 못할 것이기에 경기내내 1~2번 찾아올 찬스를 곧바로 골로 연결시키는 골 결정력이 절실히 요구될 경기다.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롬의 김두현은 이날 오전 9시30분 강호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40여일만의 복귀전을 꿈꾸고 있다. 지난 1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홈경기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이 올랐으나 필드에 나서지 못해 복귀전이 미뤄졌던 김두현은 이날 골득실차로 첼시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는 리버풀 원정에서 완전한 복귀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3승2무6패로 하부리그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러있는 웨스트브롬으로선 리그 선두 등극을 노리는 리버풀(8승2무1패)을 상대로, 그것도 적지에서 갖는 이 경기가 상당히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이영표는 오전 6시30분부터 벌어지는 함부르크 SV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다. 현재 4승6무1패로 리그 7위를 달리는 도르트문트는 5위 함부르크(6승2무3패)와의 경기가 상위권으로 도약하느냐, 중하위권으로 밀려나느냐가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이영표는 현재 9게임 연속으로 풀타임 출전하며 분데스리가에서도 ‘작은 거인’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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