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묵화회원들이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에서 그동안 자신들을 지도해준 송암 이기선화백의 유작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른쪽부터 이성호목사, 김순일회장,김가연,윤혜실,오지나,홍영희,김순자,김경일)
전시회 찾은 외국인들 ‘원더풀’.
선을 그으면 난이 되고 점을 찍으면 꽃이 된다는 수묵화 전시회가 지난 7일 오후 6시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담임 이성호목사)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 리셉션을 통해 막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8일과 9일 양일간에 걸쳐 열렸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전시회는 5년 전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 일부 교인들이 친교활동의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으나 일취월장하는 회원들의 실력은 이들을 지도한 이명수화백을 놀라게 할 정도이다.
처음 수묵화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가졌던 창조회라는 모임이름도 심기일전한다는 의미에서 소묵화회(회장 김순일)로 바꾸는가 하면 지금은 고인이 되신 송암 이기선화백을 모시고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을 익히며 기초를 더욱 더 든든히 닦은 결실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인 것이다.
이날 가진 오프닝 리셉션에서 밝힌 이성호목사의 인사말처럼 창조회 회원들의 손놀림에 의해 붓이 한번 지나간 자리마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된 듯 한 느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으며 외국인 관람객들은 ‘원더풀’을 연신 외치기도 했다.
2년전 전시회를 통해 선보였던 작품들에 비해 작품의 완성도와 성숙미가 월등하게 물씬 풍기는 전시회였다.
수묵화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매년 개최하던 전시회를 지난해에 한번 건너뛰기도 했었는데 사군자를 치는 기법을 좀 더 철저히 배우기 위함이라고 했었다.
이날 선보인 완성도와 성숙미 넘치는 작품들은 한번쯤 쉬어간 이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었다.
김순일회장은 “지난 6월 우리를 지도해 주던 송암선생님을 하나님 곁으로 떠나보내는 등 어려움 속에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기에 더욱 더 감회가 깊다.”면서 “묵향이 좋아 시작한 붓 놀이가 힘에 겹기도 하고 아직은 부족하지만 더욱 겸허하고 잔잔하며 소박한 삶의 내면을 다듬으며 이를 더욱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전시회까지는 한국화는 물론 현대화를 선보이기도 했으나 이번 전시회에는 사군자와 산수화 등 전통적 기법의 한국화 50여점이 선보였는데 소묵화회원들을 지도하던 고 송암 이기선화백의 유작 10여점도 유족들의 도움으로 함께 전시되었다.
한편 소묵화회는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을 판매도 했는데 판매수익금은 선교 자금으로 기부한다. 소묵화회는 새롭게 회원으로 가입해서 함께 수묵화를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문을 활짝 개방해둔 상태이며 김경일씨(408)206-4376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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