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빛을 더해가는 단풍잎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스산함이 녹아드는 늦가을, 차세대 음악인들의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작지만 큰 음악회가 열렸다.
지난 9일 캘리포니아 음악교육가 협회로부터 자라나는 음악인들을 육성하기 위한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 초청을 받고 한달음에 달려온 바이올리스트 이세영씨의 리사이틀이 산호세에 위치한 Le Petit Trianon Theater에서 열린 것이다.
이날 리사이틀에서 이세영씨는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동안 꼭 한번씩은 해봐야 할 곡들인 소나타와 바이올린 소품곡들을 선곡했다.
멜로디가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짜르트의 소나타와 후기 낭만주의의 절정에 있었던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소나타에서부터 비에냐브스키의‘전설곡’등을 연주했는데 스메타나의‘나의 조국으로’에서는 관객들을 모두 음악속으로 빠져들게 할 뿐 아니라 연주자 스스로도 음악속으로 몰입되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정열적인 연주를 선보였다.
이세영씨는 연주하기에 앞서 각각의 곡에 대해 설명을 곁들이며 관객들을 자신의 음악속으로 점차 흡입시켜 나갔다. 예정된 곡들이 끝난 후 관객들의 끝없는 박수와 앵콜요구에 타이스의 명상곡을 들려주기도 했다.
연주회가 끝난 후 이씨는 연주자는 항상 아쉬움을 담아간다면서 연주회가 낮 시간이다보니 가능한 편안하게 듣고 갈 수 있는 곡들을 선정해 봤는데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에서 예정된 바이올리스트 배익환, 첼리스트 조영창씨가 주축이 된 화음챔버오케스트라와의 연주회에 앞선 리허설이 화요일에 잡혀있어 연주회가 끝나자마자 한국으로 출국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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