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예방주사를 맞으면 혈전(blood clot) 생성 위험도가 줄어든다는 새 연구결과가 UC샌프란시스코대 앤 볼거 교수팀에 의해 공식 발표됐다.
이번 앤 볼거 교수팀의 연구는 과거 심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을 앓은 적이 있고 최근 5년 내 암을 앓은 적이 없는 727명을 혈전을 앓은 적이 없는 대조군 727명과 비교분석해 이뤄졌다.
분석 결과, 독감예방주사를 맞은 사람의 비율은 혈전을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28%, 대조군의 32%에 달했다. 양쪽 군 모두에서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사람들의 경우 혈전 생성 위험도가 26%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똑같이 예방주사를 맞았을 경우, 52세 이하가 52세 이상보다 혈전 생성 위험도가 48% 줄어들었다. 여성의 경우 51세 이하에서 위험도가 50% 줄었고, 피임약이나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51세의 여성에서는 위험도가 59% 줄었다.
볼거 교수는 “독감이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높인다는 통계는 있었지만 기전은 알아내지 못했다”면서 “이번 연구조사를 통해 독감예방접종을 하고 감염을 피하면 혈관 속 혈전 생성을 줄여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낮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파리 데카르트대 조셉 에머리치 교수는 “독감이 면역매개물질인 ‘인터루킨 6’를 증가시켜 조직 감염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독감백신이 혈전 생성을 줄여준다면 앞으로 겨울철엔 다른 계절보다 심혈관질환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미 심장학회는 심혈관질환 환자들에게 매년 독감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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