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고소득을 올리는 직종의 하나인 변호사도 경제 위기 한파를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미 노동통계청은 10월 한달 동안에만 법률 서비스 산업부문에서 1,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11일 밝혔다. 법률 전문지 ‘내셔널 로’도 이날 전국 상위 250개 법률 회사의 올해 증원율이 4.3%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에 비해 1.3%포인트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경기 하락을 앞두고 미 7개 대형 법률회사는 200명 이상의 변호사들을 올해 안에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의 법률회사들인 텔렌과 헬러 에르만은 최근 파산을 해 1,200명의 고용 변호사들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굴지의 국제 법률회사인 클리포드챈스와 미 전역 수익성 순위 100위권에 드는 케이튼무친로젠만 등은 제휴사들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클리포드챈스는 전 세계 3,900명의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는 20개 법률회사와 제휴해왔다.
금융 위기의 원인인 부동산 시장의 몰락은 법률회사에도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 법률회사 ‘소넨샤인 나스 앤 로젠설’은 고용 변호사 700명 가운데 24명을 지난달 해고했다. 대부분이 부동산과 관련한 업무를 하던 직원들이다. 연초에 30명을 감원한 데 이은 2차 구조조정이다.
고객과의 관계에도 변화를 낳고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여론조사기관인 아크리타스가 600명의 법률회사 고객사 대표들에게 물어본 결과, 32%가 앞으로 2년 동안 수임료 지급 방법을 바꾸고 싶다고 답변했으며 오하이오 기업상담협회 회장인 이반 퐁은 “시간당 수수료보다 고정 수임료나 성공 수수료 방식으로 협상을 하는 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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