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현 후보, 지켜지지 않은 말…말…말
김상언 후보, ‘총회 소집’ 선관위 압박용
26대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치고‘점조직’형태의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전일현 후보는 후보등록 전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인진식)가 선거권과 관련해‘시민권자와 영주권자’로 제한, 결정한 방침에 대해“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유학생 포함 모든 합법적 체류 신분자에게 선거권을 좋으면 좋겠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전일현, 김상언씨가 공식적으로 후보등록을 마친후 김상언씨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투표권에 대해 양후보가‘유학생을 포함한 모든 합법적 체류 신분자에게 투표권을 주자’는 합의를 도출해 공식적으로 요청할 경우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전에 내린 결정을 재고해 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인진식 선거권리위원장은 “후보등록을 마친 양후보의 합의된 요청이 들어올 경우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과 투표권에 재고를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SF한인회장 선거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전 후보가 ‘선거권 제한을 푸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무난히 양 후보의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선거관리위원회도 자체 결정을 재고할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양후보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유는“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는 전일현씨의 ‘단서 발언’에 걸려 양 진영이 합의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전일현 후보는 자신의 말을 지키지 못한 셈이 된 것이다. 한인동포사회를 위해‘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SF한인회장선거에 나왔다는 후보가 자신이 했던 말을 지키지 못할 때 과연 한인동포들이 그 사람에 대해 얼마만큼의 신뢰를 보낼 수 있을까 의문이다.
후보등록을 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양 후보가 합의를 이뤄 선거관리위원회에 자격제한 해제를 공동으로 요청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김상언 후보측은 SF한인회장 선거 후보등록에 앞서 한인회 회칙을 지키지 않고 임의로 유권해석을 내린 선거관리위원회의 피선거권과 선거권에 관한 결정에 대해 총회 개최 운운하며 여기에 필요한 300여명의 서명을 확보했다고 언론에 알렸었다.
즉, 한인회 회칙을 선거관리위원회가 임의로 변경하고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주장하는 김상언 후보측은 선관위가 한인회 회칙 원상태로 되돌려 놓지 않을 경우 후보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총회를 개최해 한인회 회칙을 바꾸고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 셈이다.
김 후보측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는바 아니나 SF한인회장 선거를 관리감독하기 위해 임명된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되돌리기 위한 압박용 카드로 총회 개최를 거론했다는데 문제가 있다. 비록 실제로 총회 개최를 시도하진 않았지만 후보등록에 앞서 한인회‘헌법’인 회칙 개정을 위한 총회 개최를 입에 올리며 압박전술을 구사한 것은 아무래도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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