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외국인 덕안 스님(34·사진)이 뉴욕 원각사(주지스님 지광)의 새로운 스님으로 찾아왔다.
덕안 스님은 체코 출신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 역시 체코인으로는 드물게 불교신자였다. 그는 불교신자였던 아버지와 함께 어릴 때부터 여러 불교 서적을 읽고 절에 다니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래도 그에게는 ‘왜 사는가’에 대한 의문이 늘 떠나지 않았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그는 세계를 여행했고 2002년 한국 여행 중 세계에 한국불교를 알리는데 앞장을 서신 숭산 큰스님을 만났다. 그는 물었다. “한국 불교는 무엇입니까?”
그러자 숭산 스님이 영어로 대답했다. “Everything is Clear(모든 것이 명확하다).” 덕안 스님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28세 때 한국불교만이 ‘자유인’이 되는 길이라는 것을 느끼고 2003년 무심 스님(계룡산 무상사 주지)의 제자로 비구계를 받고 출가했다.
아들의 의견을 존중했던 부모님은 스님이 된 그를 말리기보다 지금보다 빨리 스님이 될 줄 알았다며 그를 격려해주었다.
그 후 덕안 스님은 한국의 무상사, 혜안정사, 화계사 사원에서 5년을 보냈다. 그리고 35세가 된 지금 뉴욕의 한인 2세 포교를 위해 한인사찰로 왔다. 덕안 스님의 포교 방식은 여유롭다. “불자가 안 되도 상관없다. 그냥 불교의 수행법은 사람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기
독교인일지라도 그저 인연 따라가는 것이다”라고 그만의 포교법을 밝혔다. 이어 덕안 스님은 한국에 비해 해외 한인 교구는 재정적인 상태가 열악하다. 그래서 제대로 된 불사를 하기 힘든 것이 현 해외 교구들의 상황이다며 해외에서 불사하고 있는 조계종 소속 외국인 스님들에 대한 배려를 위해 도 필요한 때라며 한인 교구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구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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