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수기 시상식이 끝난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는 수상자들(왼쪽부터 SV롸이더스그룹 박은주회장, 스잔 김, 이영아, 이해란씨 아들, 조성도 고문).
SV롸이더스그룹(회장 박은주)이 주최하고 본보가 특별 후원한 제7회 육아수기 공모전 당선작 시상식이 13일 저녁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한성갈비에서 거행됐다.
박용란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금은동상을 수상한 수잔 김(눈높이), 이영아(다시 엄마가 된다면), 이해란(여린나무에 단비)씨의 가족을 비롯한 축하객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동상수상자인 이해란씨의 경우 한국에 있는 관계로 수상작의 주인공인 아들이 자리를 대신했다.
조성도 SV롸이더스그룹 고문의 인사말에 이어 구본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축사를 대독한 김신옥 교육위원장은 이국땅에서의 고된 일상 속에서도 우리말과 글을 익히고 나누려는 의지를 가진 롸이더스 그룹의 행사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치하한 뒤 이같은 행사는 우리의 자녀, 손자, 손녀들을 바르고 건전하게 키우는 지혜를 나누고 나아가 우리 지역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일깨워 주는 큰 역할이라며 축하를 보냈다.
본보의 손수락 편집위원도 축사를 통해 육아수기를 통해 자녀의 기록을 남긴다는 점에서 롸이더스 그룹의 역할은 이민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한인동포들의 삶의 대변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들 외에도 임승쾌 크리스챤 타임스 대표, 정해천 세종한국학교 교장, 이연택 서울문고 사장 등이 축사 및 격려사를 했으며, 이성재 샌프란시스코 한국문인협회 회장이 축시를 낭독했다.
금상을 수상한 수잔 김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매년 한국일보를 통해 육아일기를 읽어오다가 한번쯤 써보고 싶은 욕구가 솟았으나 번번이 용기가 없어 도전을 하지 못하던 중 아들이 2년간의 사춘기를 겪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게 한 것이 이런 용기를 갖게 해줬다고 밝힌 뒤 지금 아들은 제자리로 돌아왔으나 같은 처지의 부보님들과 공유하고 함께 그때의 심정을 나누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수잔 김씨는 부모가 자식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식으로 인해 부모가 강해지게 되더라면서 지금 자식들로 인해 힘든 처지에 있는 부모들이 마음을 더 굳건하게 하고 강해지는 것만이 자식을 제자리로 돌아오게 만들 수 있다며 나름대로의 소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최화자 심사위원장(영문학박사 겸 디안자 칼리지 한국어 담당 교수)은 2-3년 전부터 공모한 작품들이 탄탄한 구성과 뛰어난 작품성으로 인해 수기라기보다는 문학작품 같은 신선한 충격을 받고 있다며 심사평을 밝힌 뒤 이역 땅에서 아이들을 키울 때 회환과 보람이 많은데 이민1세가 겪는 어려움을 느끼고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를 육아일기를 통해 깨닫게 되는 것만으로 육아수기 공모전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공모에 응해주기를 역설했다.
최 심사위원장은 금상을 수상한 수잔 김씨의 ‘눈높이’는 부모로서 어둡고 추운 길거리로 아이를 내보내는 것이 쉽지 않았음에도 이를 감행하며 오히려 이것이야말로 부모의 진정한 사랑임을 일깨워 주는 교훈을 주었다면서 작품성도 뛰어났지만 작품 속에서의 부모와 자식의 모습은 감동을 주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상패와 상금은 물론 한국일보 1년 구독권을 비롯 한국마켓, 이기자미용실, 서울문고 등에서 찬조한 부상도 함께 지급됐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