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격돌하는 독일대표팀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FIFA A매치데이- 스코틀랜드 원정나서
잉글랜드-독일, 포르투갈-브라질 충돌도 관심
19일은 국제축구연맹(FIFA)지정 A매치데이다. 아시아에선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 등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가 펼쳐지며 북중미에서도 미국과 과테말라 등 북중미지역 예선 6경기가 벌어진다.
하지만 아시아와 북중미를 제외한 기타지역에선 월드컵 예선이 아닌 일반 A매치들이 관심의 대상이다. 월드컵 예선은 유럽예선 3조 산마리노와 체코의 대결 하나뿐이고 나머지 29개 매치는 전부 친선 A매치다.
이날 펼쳐지는 경기 가운데는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빅매치가 여러개 있다. 우선 디에고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감독으로 처음 지휘봉을 잡고 나서는 아르헨티나의 스코틀랜드 원정경기가 주목대상이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벌어지는 경기는 과연 마라도나가 선수시절 화려한 명성을 지도자로도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해보는 첫 시험대. 특히 그의 빈약한 감독경력 때문에 감독자격론을 두고 큰 논란이 있었기에 이번 경기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왕년의 수퍼스타 디에고 마라도나는 19일 스코틀랜드 원정으로 아르헨티나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다.
마라도나는 스코틀랜드와의 대결을 하루 앞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팀의 유일한 목표는 1위”라고 강조, 월드컵 우승을 공식 타깃으로 내걸었고 “만약 감독오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나는 비겁자였을 것”이라고 말해 충천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이날 감독 데뷔전에서 ‘리틀 마라도나’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소속팀 바르셀로나와 ‘그를 시범경기엔 호출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빅게임은 독일 베를린 올림픽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전차군단’ 독일의 충돌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나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프리미어리그 빅4 클럽에 속해있는 주전급 선수들이 거의 포함돼 있지 않아 사실상 2진급이라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웨인 루니와 리오 퍼디난드, 첼시의 애쉴리 콜과 조 콜이 부상으로 빠졌고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와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도 부상으로 대표팀을 사양해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험에 나서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에 따라 영국내에선 명문구단들이 팀의 스타들을 대표팀에 내주기를 꺼려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호날두 또 큰 소리
“내가 세계최고 1~3위”
브라질에서 펼쳐지는 포르투갈과 브라질의 충돌 역시 관심을 끄는 빅게임이다. 브라질은 지난해 11월 이후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콜롬비아와의 3차례 홈경기에서 모두 0-0으로 비겨 무려 1년동안 홈구장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고 있어 이날 지독한 골 가뭄을 해갈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르투갈의 수퍼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브라질에 도착한 뒤 “세계축구 탑3 선수는 1위도 나, 2위도 나, 3위도 나”라고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는 그리스와 원정경기를 가지며 이 경기는 오후 1시30분(LA시간)부터 ESPN2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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