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계획된 사기사건 분통.
한인 선물투자자문 신탁업체인 SNC 투자회사가 고객의 돈을 받을 때 SNC의 공식 계좌 이외에 임원부인이나 가족들의 계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SNC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은 모씨에 따르면 현재 잠적중인 이 회사의 사장 손재만(피터 손)는 자신과 부인인 이앤지선씨의 하나은행 계좌는 물론 류지한 한국 지사장의 누나 계좌로도 투자액을 입급 받았다는 것.
또한 투자자들에게 월 2%에 달하는 수익금을 줄 때도 공식적인 회사의 계좌가 아닌 개인계좌를 통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투자입출금 방식은 외환거래를 통한 이익의 창출이 아니라 투자금을 입금 받은 후 개인통장에 그대로 묶어둔 상태에서 매월 수익금 명목으로 되돌려줬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즉 처음부터 투자를 통한 이익창출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투자금을 노린 계획된 사기사건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의 피해자들은 SNC임원들이 자기 자신을 숨기거나 위장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의 피해자들은 손재만(SNC 대표), 정진광(SNC 부사장 겸 전 KR선물 사장), 이앤지선(손사장 부인), 김우영(전 SNC한국 지사장, 현 KR선물 상무), 류지한(SNC 한국지사장)씨 등 5명을 사기와 공금유용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피해액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연예인 송모(14억 투자)씨와 박모(12억5천만원)씨 등을 비롯해서 수백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에서의 피해자들은 미국에 있는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SNC의 손실발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상태에 있는 전 KR선물의 정진광 사장(SNC 부사장)은 잠적하기에 앞서 강병철 전 SNC이사에게 FX(외환)거래를 못하게 됐는데도 돈을 받았다고 실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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