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을 위해 원정출산을 하는 한국인 산모들이 늘어나면서 사회보장국내에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보장국의 한 관계자는 “사회보장국에서 한국인들의 원정출산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통계를 내고 있다”면서“이같은 케이스가 최근 급증했기 때문에 사회보장국내에서 이슈로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전부터 LA 등 주로 미국 서부 지역에 집중됐던 원정출산은 최근 비행기로 4시간 거리인 괌으로 옮아갔다. 거리상의 이점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용이 그 이유다. 이 관계자는 “인구규모가 작은 괌에서 신생아가 태어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는데 센서스에서 조사해보면 인구는 그대로다. 신생아들이 몇 개월 있다가 증발해버리는 것”이라면서 “인구는 그대로인데 괌 사회보장국내 업무량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관계자는 괌 원정출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괌베이비’에 전화를 걸어 실태를 조사해 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괌 현지에서는 한국인들의 원정출산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괌 일간지 ‘퍼시픽 데일리 뉴스’에서는 지난 10월 29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원정출산 서비스를 광고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있다고 보도했다.‘아메리칸베이비’, ‘괌베이비’등이 대표적인 사이트다. 이들 사이트들은 산모가 괌에서 아이를 낳는 모든 절차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향후 한국인 산모들의 원정출산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되면 사회보장국 차원에서의 제재조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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