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말 현재 1만8,000여명…작년보다 41%나 늘어나
월 증가율 전국 12위로 뛰어
킹 카운티서만 3,740건 접수
올해 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워싱턴주에서 파산신고를 낸 주민이 1만8,000여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방의회가 파산신청 을 어렵도록 관계법을 개정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워싱턴주는 또한 2007~2008년 주민들이 제기한 파산신청의 월별 평균 증가율이 전국에서 12번째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고 파산 집계 및 관리회사인 AACER이 밝혔다. 워싱턴주의 전년도 월별평균 파산신청 증가율은 전국에서 중간 정도인 27위였다.
킹 카운티는 지난 10개월간 총 3,740건의 파산신청이 접수돼 작년 동기보다 995건이 늘어났다. 그 뒤를 이어 피어스 카운티가 2,564건(884건 증가),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1,976건(606건 증가), 클락 카운티가 1,645건(695건 증가), 스포켄 카운티가 1,576건(415건 증가), 야키마 카운티가 1.094건(162건 증가)을 각각 기록했다고 AACER은 밝혔다.
올해 파산신청이 급증한 것은 실직, 이혼, 가족 의료비 부담 등 종래의 전통적 사유보다 모기지 상환 불능 등 부동산시장의 파탄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을 구입한 뒤 이자부담이 늘어난 반면 집값은 떨어져 되팔 수 없는 투자자들이 속출, 주택차압과 함께 법원에 ‘챕터 7’ 또는 ‘챕터 11’을 신청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연방정부는 채무변제 능력이 있는 사람들까지 책임회피 수단으로 파산신청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지난 2005년 관계법을 강화했었다. 이에 따라 1995~2005년 거의 4만7,000건으로 최고치에 달했던 워싱턴주의 파산신청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처럼 증가율이 40% 이상 계속되면 머지않아 파산신청 기록이 갱신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해 전국의 파산신청 증가율은 32%였다.
전국적으로는 캘리포니아주의 파산신청 증가율이 8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애리조나(76%), 네바다(70%), 델라웨어(63%), 플로리다(62%)가 이었다. 인구대비 면에서는 네바다주가 1,000명 당 7.0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워싱턴주는 3.30명으로 전국평균(3.58명)보다 약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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