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오밍 시골회사, 인터넷 화상전화로 1대1 교육
현재 1만5,000여명이 수업
학기당 150달러로 저렴한 편
가장 가까운 월마트가 차로 2시간이나 떨어져 있는 산간 벽지인 와이오밍주 텐 슬립(Ten Sleep) 근처에 사는 캐서린 햄프턴은 유치원 교사 겸 한국의 영어학원 강사다.
그녀는 유치원에서 퇴근하면 집 컴퓨터를 켜고 전세계 3억4,000만명이 이용하는 인터넷 화상전화 ‘스카이프’에 연결해 한국에 있는 학생들과 1대1로 얼굴을 마주보며 영어로 대화를 시작한다. 그녀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는 한국의 중고생이 대부분이지만 중견 기업의 간부도 있고, 학원에서 그룹 수업을 받은 학원생들도 있다.
일주일에 며칠씩 이렇게 원어민 화상 수업을 하고 있는 그녀는 이 수업을 알선해준 엘류션 테크놀로지로부터 한 시간당 15달러씩 받는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지역을 상대로 미국 현지에서 원어민 영어수업을 진행하는 엘류션 테크놀로지의 본사가 바로 인구 350여명에 불과한 산간 벽지 텐 슬립에 위치하고 있다.
이 회사의 켄트 할리데이 사장은 “현재 앨류션 테크놀로지를 통해 원어민 영어를 배우고 있는 한국 학생이 1만5,00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반 한국의 통신회사 근무를 위해 한국에 갔다가 한국의 영어교육 열기를 보고 이 같은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던 할리데이 사장은 2006년 엘류션 테크놀로지를 창립했다. 그는 사무실 임대료 등 각종 부대비용이 많이 들 필요가 없고 원어민 교사도 집에서 근무가 가능한 만큼 초고속 인터넷망이 갖춰진 와이오밍주에 본사를 차렸다.
그는 텐 슬립을 포함해 와이오밍주 북쪽 인근에서 주정부가 인정하는 교사 자격증을 갖춘 300여명의 교사를 확보, 원어민 강사로 활용하고 있다.
할리데이는 “현재 한국을 대상으로 하는 원어민 영의 강의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한국, 일본, 중국만 하더라도 원어민 1대1 화상 영어수업 시장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내에서 원어민 가정교사가 시간당 40~60달러를 받는 데 반해 엘류션은 학기당 150달러를 받기 때문에 경쟁력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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