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을 손으로 들고?- 비야레알 수비수 파브리치오 후엔테스의 태클을 피해 뛰어오른 맨U 미드필더 나니의 손에 볼이 들려 있는 것 같다.
4연속 맞대결서 0-0… 박지성 막판 교체출장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라운드업
유벤투스·R. 마드리드·뮌헨 등도 16강 안착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오를 1차 8팀이 확정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U)와 비야레알(스페인·이상 E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이상 F조), 아스날(잉글랜드)와 FC 포르투(포르투갈·이상 G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이상 H조)가 각각 남은 조별리그 1게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이미 16강에 오른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까지 총 10명의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25일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펼쳐진 조별리그 E조 5차전 경기에서 맨U와 비야레알은 또 다시 득점없이 비겨 이 대회 4연속 맞대결에서 단 한 골도 못 넣는 팽팽한 0-0 평행선을 계속했다. 하지만 이들은 나란히 승점 9(2승3무)를 기록하며 사이좋게 16강행에 함께 올랐고 같은 조의 올보르(덴마크)는 홈경기에서 셀틱(스코틀랜드)를 2-1로 꺾고 승점 5(1승2무2패)가 돼 승점 2(2무3패)의 셀틱을 제치고 UEFA컵 출전권이 걸린 조 3위가 유력해졌다.
엘 마드리갈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U는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에이스 투톱으로, 안데르손, 나니,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를 미드필더로 내세운 4-4-2 시스템으로 나서 비야레알의 골문을 노렸으나 호날두의 회심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튀어나오는 등 골문이 따르지 않아 두 팀간의 지독한 무득점 평행선을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벤치멤버로 대기한 박지성은 후반 42분 나니와 교체돼 필드에 나섰으나 뭔가 보여줄 기회를 만들기엔 시간이 없었고 경기는 그대로 0-0으로 끝나고 말았다. 비야레알은 레프트백 후안 카프데빌라가 후반 37분 호날두에 위험한 높은 태클을 하다 퇴장당해 10명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대회 9회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4회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2회 우승팀들인 아스날, 리옹, FC 포르투 등도 무난히 8강 대열에 안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테 보리소프(벨로루시)와의 H조 원정경기에서 라울이 전반 7분만에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승점 9(3승2패)를 기록,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득점없이 비긴 조 1위 유벤투스(3승2무)와 함께 16강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UEFA컵 챔피언 제니트는 유벤투스, 레알마드리드와 같은 조에 묶인 불운을 극복하지 못하고 승점 5(1승2무2패)로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제니트의 김동진은 모처럼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밖에 분데스리가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은 ‘폭격기’ 미로슬로브 클로제의 2골에 힘입어 스테아우아 부카레스트(루마니아)를 3-0으로 일축하고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2-1로 누른 리옹과 함께 F조 16강티켓을 따냈다.
또 G조의 아스날은 니클라스 벤트너가 후반 42분 결승골을 터뜨려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1-0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승점 11(3승2무)을 기록, 페네르바체(터키) 원정에서 2-1로 승리한 FC 포르투와 함께 16강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스코어보드 (앞쪽이 홈팀)
비야레알 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aB 올보르 2-1 셀틱
피오렌티나 1-2 올림피크 리옹
바이에른 뮌헨 3-0 스테아우아 부카레스트
아스날 1-0 디나모 키예프
페네르바체 1-2 FC포르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0-0 유벤투스
바테 보리소프 0-1 레알 마드리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