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우스 센터 몰 피살자 등 5명 같은 갱 소속”
S. 시애틀-센트럴 갱 오랜 갈등
올 들어 청소년 7명 총격 피살
지난 주말 시애틀 인근에서 발생한 5건의 각각 다른 총격사건으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희생자 11명 중 5명이 동일한 갱에 소속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이들 갱의 보복총격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턱윌라의 사우스 센터 몰에서 총격 받고 숨진 데이콴 존스(16)와 중상을 입은 그의 친구(16)는 사우스 시애틀의 ‘74 후버 범죄자’ 갱 단원이며 강·절도 등 많은 전과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존스는 사고 발생 8일 전에 청소년 갱생원에서 풀려났었다.
사우스 센터 사건 다음날인 23일 퍼스트 힐의 한 식당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22세 청년과 같은 날 레이니어 애비뉴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총격 받고 부상을 입은 16~17세 두 청소년도 존스와 같은 ‘74 후버’ 갱 단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우스 시애틀 지역의 갱 전문가인 게이브 모랄레스는 ‘후버’파가 이 지역의 여러 갱 가운데 하나로 센트럴 지역의 갱들과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다며 지난 주말의 총격 희생자가 많은 점으로 미뤄볼 때 보복 총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시애틀경찰국의 갱 수사반장인 론 윌슨은 올 들어 광역 시애틀 지역에서 총에 맞아 숨진 10대 소년이 7명이나 될 정도로 갱 간의 폭력사건이 크게 늘어났다고 지적하고 후버파의 보복총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턱윌라 경찰은 사우스 센터 몰의 보안 카메라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존스를 살해한 라이벌 갱 단원의 신원을 밝혀냈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스 센터 몰의 총격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된 뒤 사우스 센터 몰은 물론 시애틀 일원의 다른 대형 쇼핑 몰들도 추수감사절 대목을 앞두고 고객의 발길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청원경찰을 증원하는 등 자체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방범 전문가들은 셀룰러폰으로 수다를 떨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상가를 어슬렁거리는 쇼핑객들과 주차장에서 자기 차를 찾아 헤매는 쇼핑객들은 범죄자들의 좋은 표적이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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