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윤희씨와 안현숙 부부가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삶이 ‘아름다와요’
차가운 바람이 부는 거리에 길게 줄을 서있는 노숙자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웃입니다. 이웃에게 추수감사절을 맞아 식사 한끼 대접하는 것은 마땅한 일로 생각합니다
버클리대학정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안스키친(Ann’s Kitchen)식당을 운영하고있는 안현숙씨는 추수감사절 하루전날인26일 저녁 식당앞에 길게 줄을 서있는 노숙자들을 가리키며 저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이웃에게 추수감사절을 맞아 저녁 한끼를 대접하는 것은 내 세울 일이 아니란다.
안윤희,현숙 부부가 노숙자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시작한것은 18년전 버클리(2498 Telegraph Ave. Berkeley.)에서 식당을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처음 2-3년은 추운날씨에 길 거리에 서성이는 노숙자들에게 남은 음식을 대접했다. 그러다가 추수감사절 전날 저녁을 고정적으로 대접하기로 결정하고 18년째 이웃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렇게 오랜기간 해오다 보니 버클리 지역에 널리 알려져 식사 급식을 시작하는 오후5시 휠씬 이른시간부터 식당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올해 추수감사절 전날인 26일 저녁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노숙자들이 식당문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인 안윤희씨는 올해는 불경기라 더 많은 노숙자가 찾아 올것으로 보고 터키 15마리로 200명분의 식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노숙자에게 식사 서브를 위해 자녀와 친구, 이웃까지 봉사에 나서고 있다. 해마다 식사서브를 도와주고 있는 이종기씨(부동산업)는 말로만이 아닌 실제로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일이라면서 18년간 한번도 쉬지 않고 봉사에 모범을 보인 이들 부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안현숙씨는 노숙자들에 대한 식사대접 사실이 널리 알려져 몇번 사양했지만 버클리시에서 오는 12월 16일 ‘ 데이빗(남편)과 숙이의 날’ 선포의 뜻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손수락 기자>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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