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은 비용들여 충분한 만족 느낄 수 있을 듯
성탄절 시즌 노린 영화 어느때보다 많아
매년 연말연시 흥행을 거둬온 미국 극장가가 올해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극장가에서는 추수감사절부터 성탄절에 이르는 한 달 동안이 여름시즌 다음으로 중요한 때다. 올해는 성탄절과 1월1일이 목요일이어서 금요일인 26일이나 2일에 직장을 쉬는 관객들이 많기 때문에 8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던 지난해보다 유리하다.
즉, 2주에 걸쳐 수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닷새 동안 극장을 찾을 수 있고, 25일부터 1월4일까지 11일 동안 쉬는 직장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한 소비축소가 과연 미국인들의 주머니를 얼마나 열게 만드느냐와 성탄절 시즌 개봉을 노리는 영화들이 어느때보다 많다는 것이 박스 오피스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선택의 여지가 넓다는 것과 적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미 극장가의 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높다.
올해 12월12일에서 26일 사이에 개봉하는 와이드 릴리즈 영화는 모두 11편으로 지난해보다 1편 더 많다. 이는 박스 오피스 사상 가장 많은 것이다.
20세기 폭스는 12일에 키아누 리브스의 ‘지구가 멈추는 날’을 개봉하고, 19일에는 지난해 겨울 ‘나는 전설이다’로 박스 오피스를 정복했던 윌 스미스가 ‘세븐 파운드’로 복귀한다.
같은 날 짐 캐리는 워너 브라더스의 ‘예스맨’으로 관객들을 찾아가고, 애니메이션 영화 ‘작은 영웅 데스페로’도 19일에 개봉한다.
브래드 피트의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 아담 샌들러의 ‘베드타임 스토리’, ‘300’의 프랭크 밀러 감독의 ‘스프리트’, 제니퍼 애니스톤의 ‘말리 앤 미’가 성탄절에 개봉한다. 또한 톰 크루즈의 스릴러 ‘발키리’는 하루 늦은 26일에 선보인다.
’세븐’과 ‘파이트 클럽’의 데이비드 핀처의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은 예술영화에 가깝지만 피트의 주연과 예산 1억6천만 달러 때문에 상업적 영화라는 이중성을 띠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연말연시에 개봉하는 다른 예술영화 ‘프로스트/닉슨’, ‘그란 토리노’, ‘리더’, ‘다우트’, ‘레슬러’, ‘리볼루셔너리 로드’ 등과 경쟁해야 한다.
특히 연말연시 미 극장가는 오스카상 후보지명을 노리는 영화들이 막바지 개봉을 서두르는 시즌이어서 관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여지를 선사해주고 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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