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한 경비 불우이웃에 기부도
경기침체의 여파가 한해를 마무리 하는 연말 송년모임에도 영향을 끼쳐 행사규모나 유형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경제가 활기를 띄우던 시절에는 수없이 많은 모임이 준비됐고, 모임장소를 선점하기 위해 고급 호텔 등에 일찌감치 예약을 해두는 경우가 적지 않았으나 경제가 위축되면서 연말모임을 축소하거나 절약형 모드로 바꾸어 펼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오는 6일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열리는 ‘북가주해병대 전우회 송년의 밤’도 경제적인 문제들로 인해 행사장을 호텔에서 식당으로 바꾸었다.
9일 오후6시부터 산호세에 위치한 산장식당에서 행해지는 북가주 한미식품상협회(회장 김진홍) 송년회 및 장학금 수여식은 예년의 경우 호텔에서 열렸으나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회원들이 많아 올해엔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SV한인드라이크리너협회(회장 최문규) 송년의 밤 및 회장 이.취임식도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예년에는 한국에서 연예인을 초정해 일급호텔인 메리어트호텔에서 풍성한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으나 경기침체로 힘들어하는 주변상황을 고려해서 오는 13일 서니베일에 위치한 도매인호텔에서 가족적인 분위기로 행사를 갖기로 한 것.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회장 최미영) 교사 사은의 밤 행사도 항상 식당에서 해온 행사를 지난해부터 절약형모드로 바꾸어서 교회 친교실을 빌려 하고 있다.
오는 6일 오후 6시부터 오클랜드 시니어센터에서 송년을 겸한 성탄파티 모임을 갖는 상항한미라이온스클럽(회장 최은환)도 지난해까지 호텔이나 골프클럽에서 성대하게 파티를 열었으나 올해에는 노인센터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처럼 축소형 혹은 절약형 모임을 갖는데 그치지 않고 검소한 송년파티를 통해 절약한 경비로 힘든 상황에 처한 주위 사람들을 도와주기로 결정한 단체들도 있다.
북가주 경영학교 동문회(회장 엘리자벳 김)와 북가주 건축협회(회장 제임스 오)는 오는 19일 북가주 문화센터(KNTVN)에서 합동 송년회 파티를 열기로 하고 이를 통해 절약된 경비와 회원(헨리 김)이 도네이션 한 1,000달러상당의 전자파 차단 제품을 암환우 및 가족후원회에 도네이션 하기로 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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