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서 일하는 10대 고학생
1만 달러 현찰봉투 주인에 돌려줘
“남의 물건을 취하면 언젠가 들통난다는 아버지의 훈계를 따랐을 뿐입니다. 그 돈 다발은 분명히 남의 것이었습니다.”
페더럴웨이의 ‘탑 푸드 수퍼마켓’에서 일하는 이민 소년이 1만 달러 현찰이 담긴 봉투를 주인에게 돌려줘 연말연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타드 비머 고교 재학생인 모이세이 바라니우치(17)는 지난 주 손을 씼으려고 화장실에 들렀다가 100달러짜리 지폐 85장과 50달러짜리 30장이 담긴 묵직한 돈 봉투를 발견했다.
3년 전 가족과 함께 고작 300달러를 들고 이민 와 고생하며 개스 값을 벌려고 일터에 나선 바라니우치는 순간적으로 유혹을 느꼈지만 저녁식사 때마다 아버지로부터 되풀이 들은 ‘정직하라’ 는 훈계가 떠올랐다..
곧바로 돈 봉투를 마켓 지점장에게 가져갔다. 수앤 샤퍼 지점장은 돈 액수에 놀랬고 그 돈을 고스란히 맡긴 바라니우치의 정직함에 다시 한번 놀랬다.
페더럴웨이 제일 우크라이나 침례교회의 주일학교 교사인 바라니우치는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짓을 내가 범한 후 다시 그들의 얼굴을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고 말했다.
돈 다발의 주인은 워싱턴주밴쿠버에 거주하는 프레드 W. 스미스로 2시간 여만에 마켓에 전화를 걸어 돈봉투 회수여부를 물었다.
경찰은 스미스에게 봉투의 모양, 현찰 액수 등 분실물의 구체적인 내용을 적어 제출하도록 한 뒤 그의 진술이 일치하자 지난 20일 스미스에게 돈을 돌려줬다.
스미스는 이사준비 차 페더럴웨이에 갔다가 낭패 당할 뻔 했다며 ‘선한 사마리아 이민자’가 일하는 탑 푸드 매장을 26일 다시 찾았다.
사례를 약속한 스미스가 바라니우치에게 어떻게 유혹을 물리쳤는지 묻자 “지금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어 내 것이 아닌 1만 달러는 필요 없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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