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영씨 SF 오페라 ‘Adler Fellows 갈라 콘서트’에서 열창
한인 소프라노 양지영씨의 ‘SF 오페라(애들러 프로그램) Farewell’ 공연이 6일 저녁 SF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렸다. 3천여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펼쳐진 이날 Adler 프로그램의 ‘Fellows 갈라 콘서트’에서 양지영씨는 헨델의 오페라 ‘Semele’ 중 3막 장면을 열창했으며 이어 R. 쉬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중 소피에 역으로 출연, Heidi Melton, Katharine Tier, Kenneth Kellogg 등과 4중창을 펼치며 멋진 하일라이트를 장식했다.
SF 오페라의 2008년 가을 시즌 공연에서 활약을 펼치며 크로니클지 등으로부터 ‘달콤한 목소리의 주인공’이란 찬사를 받았던 양지영씨는 또한 지난 11월 8, 15일 SF 오페라가 실시한 온 가족을 위한 ‘사랑의 묘약’ 공연에서 주인공 애디나 역으로 발탁, 미 주류사회에 한인의 성악 실력을 크게 과시한 바 있다. 이번 SF 오페라의 애들러 멤버 중 가장 비중 있는 성악가로서 크게 활약한 양지영씨는 이날 애들러 프로그램을 마감하는 Farewell 콘서트에서도 성량 있는 고음으로 헨델의 작품과 R. 쉬트라우스의 작품을 능숙하게 소화, 성악계의 숨은 진주로서의 가치를 크게 빛냈다.
베르디의 오페라 ‘시실리섬의 저녁 별 서곡’으로 막을 올린 이날 ‘콘서트’는 1부에서 R. 쉬트라우스의 ‘Capriccio’, 고든 게티의 ‘어셔 하우스’,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의 장면들이 공연됐으며 2부에서는 양지영씨의 헨델작 ‘Semele’와 마스네의 ‘Cendrillo’ 그리고 마지막 R.쉬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등이 SF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추어 화려하게 펼쳐졌다.
공연을 마치고 애들러 멤버들과 기념촬영을 한 양지영는 “2년간 정들었던 SF오페라를 떠나려니 무척 아쉽고도 섭섭하다”며 “SF 오페라가 인연을 맺어준 캘리포니아에서 당분간 머물며 성악가로서의 캐리어를 계속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2006년 SF 오페라가 실시한 애들러 프로그램의 연수생으로 선발된 양지영씨는 지난 해 SF 오페라의 ‘탄호이저’에서 젊은 양치기 역으로 SF 데뷰 무대를 치렀으며 이번 시즌 SF 오페라의 ‘이도메네오’, ‘Die Tote Stadt’, ‘사랑의 묘약’, ‘보리스 고두노프’ 등에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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