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점수발표를 기다리는 도중 홈팬들 앞에서 실수한 것으로 인해 눈시울이 붉어지자 눈물을 닦고 있다.
김연아 1위 불구“실수 당황’눈시울 붉혀
“더 잘하고 싶었는데 실수가 있어서 아쉬웠다. 긴장이 풀리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모국인 한국에서 벌어진 첫 국제대회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싶다는 욕심이 너무 컸기 때문인가. ‘피겨퀸’ 김연아(18)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고도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김연아는 12일 고양시 덕양구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5.94점을 받아 아사다 마오(65.38점)를 0.56점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리던 김연아의 눈가는 붉게 충혈되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장을 벗어나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김연아는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치러지는 국제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터라 긴장을 많이 했다. 차분히 잘할 걸로 생각했는데 몸을 풀면서 당황하고 긴장을 했다”며 “한국에서 더 잘하고 싶었는데 실수를 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할 때 마음을 가다듬고 나섰지만 트리플 러츠에서 실수를 했다. 하지만 다른 요소를 깔끔하게 처리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트리플 러츠를 싱글로 처리한 실수를 하고도 1위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선 “그동안 경기를 치러오면서 실수도 많이 했다. 이 때문에 실수 이후에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다른 요소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이 경기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상상 이상의 응원을 받다 보니 몸을 푸는 동안 좀 당황을 했다”며 “순서를 기다리면서 마음을 잘 추스르고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아사다는 “오늘 점수에 만족한다. 내일 프리스케이팅을 위해서라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프리스케이팅에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 중에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내일 경기를 위해서 스스로 너무 풀어지지 말자고 다짐도 했다”며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매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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