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루니 등 골 세례로 일본 오사카에 5-3 완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번)가 헤딩으로 맨U의 2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21일 결승서 에콰도르 LD와 패권 다툼
유럽 챔피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무려 8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아시아 챔피언 감바 오사카(일본)를 꺾고 2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박지성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8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에서 맨U는 네마냐 비디치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2골), 대런 플레처가 골 파티를 펼치며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를 5-3으로 눌렀다. 이로써 맨U는 전날 북중미 챔피언 파추카(멕시코)를 2-0으로 누른 리가 데 키토(LD·에콰도르)와 2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에서 클럽 세계챔피언의 영예와 5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놓고 격돌한다.
맨U는 이날 카를로스 테베스를 최전방 원톱, 라이언 긱스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고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에게 좌우날개를 맡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는 폴 스콜스와 안데르손이 선발로 나섰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파트리스 에브라-비디치-리오 퍼디낸드-게리 네빌이 섰고 골키퍼론 에드윈 반 데 사르가 나섰다. 사실상 맨U의 최정예 라인업이었다.
맨U는 초반 오사카의 거친 공세에 다소 주춤했다. 전반 12분 오사카의 반도 류지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슛을 골키퍼 반 데 사르가 선방해내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호날두의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슈팅이 잇달아 터지면서 서서히 유럽 최강팀다운 모습을 찾아갔고 결국 전반 28분 골 파티의 첫 물꼬를 텄다. 긱스의 오른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장신의 중앙수비수 비디치가 헤딩으로 꽂아 넣은 것. 맨U는 이어 전반 인저리타임이 적용된 46분에 선취골과 거의 비슷하게 추가골을 뽑아냈다. 긱스의 코너킥을 이번엔 호날두가 헤딩으로 연결해 오사카의 골 네트를 출렁였다.
양팀은 후반에도 전반 멤버를 교체없이 내보냈으나 맨U는 후반 22분부터 28분만까지 스콜스, 비디치, 테베스를 빼고 차례로 플레처, 조니 에반스, 루니를 투입하며 변모를 꽤했는데 루니 투입 직후 아직 체제를 정비하기 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오사카의 야마자키 마사토에게 골을 내줘 1골차로 쫓겼다. 그러나 실점 후 바로 1분 뒤인 후반 30분 플레처의 패스를 받은 루니의 골로 실점을 만회한 맨U는 그 3분 뒤 플레처가 에브라의 크로스를 머리로 꽂아넣은 데 이어 또 1분 뒤 루니가 긱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이날 2번째 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5-1로 벌려 일거에 승부를 끝냈다.
이미 승부는 기울었지만 오사카도 아시아 챔피언답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세에 나서 후반 40분 엔도의 페널티킥 골에 이어 인저리타임에 하시모토 히데오가 또 한 골을 만회, 차이를 2골차로 좁혔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이변을 기대하기엔 양팀간의 전력격차가 너무 큰 싸움이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