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스데일 연합한국학교 종강식을 마치고 학생들과 교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랜스데일 지역에 초교파를 표명하며 태동한 연합한국학교가 알찬 결실을 맺으며 첫 학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2월 20일 랜스데일 시온교회에 위치한 연합한국학교는 개교 후 첫 종강식을 63명의 재학생 및 학부모, 지역 교계 목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하고, 한 학기동안 최선을 다한 교사 들을 치하함과 동시에, 열심을 다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근상, 우등상, 노력상 등의 시상도 함께 실시하였다.

이날 종강식에서 박등배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계 미국인들이 이 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중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연구와 예증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며, “한국학교도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으며, 무엇보다도 규모와 시설, 교재, 프로그램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고, 우수한 교사진의 양성 또한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랜스데일 연합한국학교’는 타 지역에 위치한 단일 대형학교에 ‘원거리통학’을 하지 않고도 보다 효과적, 합리적으로 대형화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이 지역 중소 한국학교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하고 태동시킨 결과물”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연합에 참가한 지역교회 한국학교들이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향후 더욱 발전적인 한국학교 운영을 위해서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과 민주적인 행정체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랜스데일 연합한국학교에 참여한 그레이스, 서머나, 시온교회는 오랫동안 자체 한국학교를 운영해 왔으면서도, 자녀들은 위한 한국어교육이 미국 내 한인교회의 발전과도 직결된다는 생각 하에 담임목사, 실무책임자 연석회의를 수차례 가져가면서 의견을 조율했고, 과감히 개교회의 간섭을 받지 않는 ‘연합한국학교’를 출범시켰다.

랜스데일 연합 한국학교는 수준 높은 교재와 철저하게 관리 되는 학사과정 외에 기존의 한국학교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검도반, 드럼반, 요리반을 비롯 탁구반, 미술반, 음악반 등 다양한 특별활동반을 개설하여 단순한 과외활동이 아닌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전문가들을 영입해 교육의 질을 높여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학부모 유정아씨(랜스데일 거주)는 “매주 교사들이 학습지도안과 가정통신문을 통해 아이의 학습지도요령을 알려주고, 수시로 전화를 통해 문제점을 상담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그 동안은 사실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한국학교에 보낸 경우가 많았는데 랜스데일 연합한국학교는 아이가 가고 싶어 해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합출범의 산파역을 맡아 지역 목회자들을 설득해 낸 그레이스교회 민영선 목사는 “첫 학기 시작이라 등록금만으로는 예산을 감당할 수 없다는 소식에 그레이스, 서머나, 시온교회 당회에서 예산부족분을 분담해 주었다”며, “향후 일반 학부모와 지역 인사들이 참여하는 이사회 구성 등을 통해 보다 발전적이고 개방된 학교운영이 되도록 후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자체 건물을 연합한국학교에 제공한 시온교회 곽현영 목사는 “연합한국학교는 최근 들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 교회들에게 ‘함께 하면 된다’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며 “실제로 이를 계기로 랜스데일 노인학교 역시 지역교회 연합으로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조만간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