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J 예수마을교회, 10만달러 암투병 교인 병원비로 선뜻
뉴저지 예수마을교회(담임목사 김진호)가 간암 투병 중인 교회 성도 유현종(46)씨의 병원비로 교회건축 기금 10만달러를 선뜻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유씨가 급성 간암 진단을 받은 것은 불과 두 달 전. 가벼운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병력 같은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다.
식당에서 일하는 아내와 1남(17)·1녀(18)의 남매를 남겨둔 채 항암제를 맞으며 투병생활을 시작한 유씨는 이식수술을 하면 살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뻐했던 것도 잠시, 10만달러 이상의 수술비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는 앞이 캄캄했다.
교회가 유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였다. 장기기증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3주 전 병원을 방문했던 김진호 목사가 교회 성도인 유씨가 간암 이식 수술 대기자로 병원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유씨는 2년여간 뉴저지 예수마을교회를 다니고 있었다. 이후 김 목사와 교회 관계자들은 긴급모임을 열어 당초 교회 건축헌금으로 사용하려던 10만달러를 유씨의 수술비와 치료보증금으로 기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목사는 구랍 30일 “가족이나 다름없는 교회 신도가 무너져가는 마당에 교회 건축을 욕심낼 수는 없었기에 사람을 먼저 세우자는 신도들의 뜻을 모아 건축기금을 유씨 치료비로 사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교회는 구랍 26일 유씨의 간암 이식수술 비용과 치료 보증금으로 10만달러를 전달했으며 수술 후 유씨의 요양치료에 필요한 기금 마련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의료보험이 없는 유씨는 수술 후 하루 3,000~4,000달러에 달하는 요양치료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회는 구랍 28일 작은 저금통을 마련해 성도들의 작은 사랑실천 운동을 펼쳐 1만달러를 추가로 모금했다. 또한 음악에 재능 있는 교회 성도들과 더불어 조만간 기금모금 음악회 등을 열어 유씨의 치료비 마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유씨는 “경제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부족한 나를 위해 기도로 도와주는 교인들이있다고 생각하니 힘이 난다”며 “반드시 병을 이기고 벌떡 일어나 앞으로는 남을 도와가며 내가 받은 큰 사랑을 다른 사람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겠다”며 수술비를 선뜻 지원해 준 교회와 성도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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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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