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뉴욕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카네기 홀 송년 콘서트 시리즈에 출연한 피아니스트 김자혜씨는 누구 못지않게 보람찬 2008년을 보냈고 더 기대가 되는 한해를 맞은 유망주다. 뉴욕 스트링 오케스트라는 영 아티스트들을 육성하려는 목적으로 미 전역의 대학생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해 연말 무료로 카네기 홀에서 연주와 연습을 하게한다. 올해도 뉴욕타임스, 데일리뉴스 등 주류 언론에서 크게 리뷰를 실었으며 김씨는 들어가기 힘든 이 코스를 통과해 명 지휘자 제이미 라레도와 협연하는 영광을 누렸다.
김씨는 바이얼리니스트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7살부터 피아노와 바이얼린을 시작했다. 9살에 전국 피아노 음악 콩쿨 1등을 시작으로 독일 브람스협회 콩쿨, 스페인 푸체르다 국제 콩쿨, 뉴욕 영 아티스트 콩쿨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했다. 2004년 연세대 음대를 졸업하고 2005년부터 메네스 음대에서 공부하면서 진정한 음악인으로서 성장을 시작했다.
김씨는 “뉴욕에 와서 정말 달라졌다고 느낀 것은 음악의 본질을 이해하고 대하는 태도”라며 “한국에서는 실수 없이 완벽하게 연주하는 테크닉에만 집중을 했는데 사실 테크닉이라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김유리 교수를 만난 것은 큰 행운이라고 김씨는 몇 차례나 강조한다. “피아노와 음악을 대하는 방법은 물론 혼란스러웠던 유학 초기에 항상 섬세하게 모든 것을 챙겨주시는 김유리 선생님은 스승이 아니고 어머니 같은 존재예요. 올 여름에도 유럽을 동행하며 좋은 연주 기회를 계속 주선해주셨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6월에는 세인트 페레르스부르크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러시아 데뷔를 했고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등에서 연주를 했다. 연말에는 메네스 음대 연례 프로젝트 ‘The pianist as composer’의 피날레 공연을 한인 유일하게 카네기 홀에서 하며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김씨는 “올해도 각종 콩쿨과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의 솔로 연주 일정이 바쁘게 잡혀있다”며 “수상 경력보다는 진정한 음악인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박원영 기자> wypar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