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오른쪽)이 첼시의 호세 보싱을 제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라이벌 첼시와의 경기에서 승리했고 박지성은 풀타임으로 활약, 지치지 않은 움직임으로 맨유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맨유는 12일 오전(LA시간) 영국 맨체스터시 올드 트레포드 스테디엄에서 열린 정규리그 21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인저리 타임에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헤딩 결승골을 터트린 것으로 시작, 후반에서도 거친 공세를 앞세워 웨인 루니(후반 18분)와 디미타르 베르바 토프(후반42분)가 골을 추가하며 라이벌 첼시를 3-0으로 완파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자존심 대결로 관심이 모아진 이 경기에서 맨유와 첼시는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끝마치는 듯했으나 맨유가 전반 43분 박지성의 슛으로 공격의 활기를 찾기 시작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박지성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넣어준 침투패스를 받아 왼발강슛을 쏘았으나 첼시 주장 잔 테리가 슬라이딩 방어를 하며 막아 아깝게 시즌 2호골의 기회를 놓쳤다. 이후 기세가 오른 맨유는 곧 이어 인저리 타임에 ‘웨일스의 외로운 스타’ 라이언 긱스가 오른쪽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베르바토프가 골대 반대쪽으로 헤딩 패스, 이를 수비수 비디치가 다시 헤딩슛으로 첼시의 왼쪽 골대 구석에 볼을 꽂았다.
후반에도 맨유는 멈추지 않는 공세로 첼시의 골문을 두들겼고 후반 18분 ‘박지성의 절친한 친구’ 파트리스 에브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니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오른발을 내밀며 추가골을 만들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맨유는 후반 42분 호날두가 강하게 쏜 프리킥을 베르바토프가 골에이리어 정면에서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을 만들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한편 영국 스포츠전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지칠 줄 모르는 체력(Tireless)”이라며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8을 주었고 이날 공수 전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경기흐름을 이끈 긱스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 41점을 확보,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2위 첼시와는 승점차 1점, 선두 리버풀과는 5점을 좁혀 선두탈환에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UEFA 수퍼컵과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으로 2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 맨유는 14일 위건 애슬레틱과 연기됐던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순위 2위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이종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