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이 사우디 알 힐랄 첫 훈련 후 가진 입단 기자회견에서 사미 알 자베르 단장으로부터 배번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연봉 150만달러 이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열어가게 된 설기현(30)이 사우디 챔피언 알 힐랄과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에서 뛰다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 클럽으로 이적한 설기현은 현지 시간으로 15일 오전 리야드 시내 구단 지정병원에서 3시간에 걸친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6개월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알 힐랄과 계약한 설기현은 연봉 100만 파운드(약 147만달러) 이상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설기현은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소속팀에 합류해 동료와 1시간30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그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럽 무대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알 힐랄이 아시아를 정복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알 힐랄은 지난해 사우디리그 우승으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그는 등번호 7번을 받았고 벨기에 안더레흐트 시절 동료였던 스웨덴 출신의 빌헬름손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사우디리그 데뷔전은 오는 19일 홈경기로 치러지는 알 와타니와 16차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7월 벨기에 1부 리그 앤트워프에 입단해 유럽 무대를 밟은 그는 같은 벨기의 안더레흐트를 거쳐 2004년 8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울버햄턴으로 이적했고 프리미어리그 레딩FC를 거쳐 2007년 9월부터 풀럼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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