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정성훈이 16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벌어진 국민은행과의 연습경기에서 발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허정무호가 서귀포 전지훈련 2차 연습경기에서 조직력과 결정력의 아쉬움 속에 내셔널리그팀인 고양 국민은행과 비기면서 이틀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축구대표팀은 16일 서귀포시 토평동 시민축구장에서 치러진 국민은행과 연습경기에서 전반 초반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주면서 고전했지만 후반전부터 투입된 정조국(서울)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해외파의 가세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포지션 조합을 시험했으나 서로 호흡이 잘 맡지 않아 국민은행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 5분 만에 중앙 수비진 사이로 투입된 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중앙 스트라이커 요원으로 나선 정성훈은 전반 18분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이어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임유환의 헤딩골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세트피스의 완성도는 허술했다.
허 감독은 후반전에 사실상 베스트 멤버를 투입, 주전 경쟁의 불길을 댕겼다. 중원에서 빛난 기성용의 볼 배급과 이청용의 저돌적인 측면 돌파에 탄력을 받은 대표팀은 후반 중반께 최효진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쪽 측면에서 밀어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정조국이 가볍게 동점골로 터트렸다.
측면 공간을 활용한 빠른 패스와 적절한 시기에 공간으로 침투한 공격진의 호흡이 오랜만에 들어맞은 그림 같은 골 장면이었다. 계속해서 대표팀은 최전방의 이근호를 겨냥한 전진 패스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후반 막판 이근호가 골키퍼와 독대하는 상황을 연출하는 등 전반전과 많이 달라진 경기내용으로 그나마 코칭스태프에게 위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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