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감정 내려놓고 교회위해 하나 돼야”
그동안 심각한 내홍을 겪어 오던 늘푸른장로교회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달 4일 공동의회를 열고 김기주 목사(버지니아 열린문교회 부목사)를 새 담임목사로 청빙키로 결정한 데 이어 늘푸른장로교회 소속 교단인 재미한인예수교장로교(총회장 명병헌 목사) 중남부노회에서 13일 이를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노회에서는 김병호 늘푸른장로교회 전 담임목사 면직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작년 여름부터 표면화됐던 늘푸른장로교회의 분규사태는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불씨는 남아 있다.
늘푸른교회사태수습 전권위원회(위원장 문성출 목사)가 늘푸른장로교회의 임시당회장을 맡았던 박은생 목사(염광장로교회)에 대해 교단질서를 훼손했다는 명목으로 1년간 목사직을 정지시킨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또 늘푸른장로교회의 신경범 장로도 제명 출교조치했다.
그러나 박 목사와 늘푸른장로교회는 전권위원회의 이번 조치는 위원장 개인의 결정인 동시에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하며 13일 교단에 소를 제기한 상태다.
그 동안의 분규사태의 중심에서 남모를 가슴앓이를 해야 했던 신경범 장로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착잡한 속내를 털어 놓았다.
-교회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상처가 남아 있는 듯 하다.
“그 동안 참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종착역에 다가온 것 같다. 나에 대한 사태수습전권위원회의 결정은 한마디로 직권남용이다. 전권위원회에는 그런 권한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번 결정은 위원장 개인의 결정에 불과하다. 또 잘 활동하고 계시던 박은생 목사님은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그래서 이미 언급한대로 교단에 소를 제기했다. 어쨌든 나에 대한 일부의 편견이 마음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고 교회사태가 잘 마무리되면 다 좋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전권위원회가 그런 조치를 취했다고 보나?
“그 동안 교단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우리 교회가 교단을 이탈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교단에 남아 있을 것과 교단 소속 목사를 청빙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켰다. 그런데도 교단과 전권위원회는 우리를 믿지 못했고 그 사이 감정의 앙금이 생겨서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교회 분규사태는 해결의 수순을 밟고 있다. 느낌은 어떤가?
“이제 다음 주에는 새로운 목사님이 부임한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온 교인이 함께 함으로 인해 이 순간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권위원회의 결정에는 신경쓰지 말고 지금껏 그래 왔듯이 모든 교인이 교회 바로세우기에 노력할 것이다. 모든 감정을 내려놓고 교회를 위하고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깨달아 그 방향으로 정진할 것이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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