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융자지수 7410으로 껑충…경기부양 변화 예고
얼어붙었던 미국 신용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인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초 5.3%에서 10월 말에는 6.4%로 올랐지만 이제 5% 아래로 떨어졌다.
무디스 신용등급 AA인 기업의 회사채 금리도 지난해 초 5.8%에서 10월 말에는 6.4%까지 올랐지만 최근 들어 지난해 초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사실만으로 섣불리 신용시장의 회복을 점치기는 어렵다. 대출 기준이 까다로워져 한두 해 전에는 모기지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사람들도 이제는 대출받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말 1천75였던 재융자 지수가 이번 주 들어 7천410까지 올랐다고 미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데서 보듯 모기지 재융자 규모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재융자 증가가 대출 증가로 이어진다면 이는 오바마 차기 행정부가 추진할 경기부양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
증권회사 IT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바버라는 이를 위해서는 가계가 소비를 줄이거나 감세 등을 활용해 채무 상환액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용도 높은 기업이나 소비자에게는 신용대출이 쉬워지는 반면 나머지에게는 대출이 거의 불가능해져 경기 회복도 온탕과 냉탕이 함께 나타나는 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씨티그룹에서 보듯 은행의 부실도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16일 발표하는 씨티그룹은 모건스탠리와 주식영업 부문을 합작하고 모건스탠리로부터 27억 달러를 지불받기로 하는 등 자산 건전성 개선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애틀 연방주택대출은행도 이번 주 지난해 실적을 보고하며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저당증권(MBS)의 가치가 매입 당시보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정부의 구제금융으로 은행의 부실자산이 줄어들어야 은행의 자신감도 높아지고 은행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가 높아져 대출도 증가할 수 있다. 이때 비로소 경기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최근 근대 경제는 금융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며 FRB가 취한 조치의 성공 여부는 비우량 대출의 높은 금리를 합리적 수준으로 낮추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신용상품의 금리가 하락한 현상은 이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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