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해온 한인 2세 김소연(25.미국명 에나 김) 씨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20일부터 백악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애틀랜타 한인교회의 김정호 담임목사의 장녀인 소연 씨는 대선기간 오바마 캠프의 핵심 선거사령탑인 시카고 선거운동 본부에서 활동했고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인수위에서 실무자로 활동해오다 최근 백악관 근무가 결정된 것.
소연 씨는 백악관 서별관인 웨스트윙에서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 직속으로 있는 부서중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주요 보고서 및 문서의 작성 과 처리업무 및 커뮤니케이션 업무 등을 맡는 파트에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권인수위의 정부 부처 평가팀(Agency Review)에 소속되어 농무부 평가팀 멤버로 활동해온 그녀는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산실로 꼽히는 `미국 진보센터(CAP)’에서 2년여간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1년여 전 오바마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가 정식 선거운동 본부 요원으로 발탁돼 미디어와 이메일 응답 그리고 자원봉사자 훈련 업무 등을 담당해 왔다.
CAP 소장이자 현재 정권 인수팀의 공동의장을 지낸 포데스타는 소연 씨가 코넬대 로스쿨 지망시 추천서를 써줄 정도로 능력을 인정하고 있으나 그녀는 11월 인수위에 참여하면서 코넬대 로스쿨 진학을 포기했다.
소연 씨는 이날 저녁 취임식 구경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중인 애틀랜타 한인교회 소속 청소년 30명의 방문단과도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김 목사는 20일 자원봉사자로 오바마 선거캠프에 들어간 소연이가 정식 선거본부 직원이 되고, 인수위원회에서 근무하다 미국 역사의 새 장을 여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근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과거 생활이 어려운 탓에 정부 보조로 우유도 먹으며 자랐는데 변혁의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본인의 꿈을 이루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어 11월 대선을 전후로 한인 2세들이 대거 오바마 캠프에 참여하는 등 정치참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라며 마틴 루터 킹 목사가 걸어간 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뛰어가고, 미래세대는 날 수 있게 한다는 말처럼 한인 2, 3세들이 더욱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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